| 한글 | 독성신앙 |
|---|---|
| 한자 | 獨聖信仰 |
| 유형 | 역사 |
| 키워드 | 나한신앙, 백파 긍선, 작법귀감 |
| 시대 | 조선 후기 |
| 관련인물 | 백파 긍선 |
홀로 깨달음을 얻은 독성(나반존자)을 믿고 복을 비는 신앙
독성존자(獨聖尊者)라고도 하는 독성은 홀로 이치를 깨닫고 도를 이룬 이로서 나반존자(那畔尊者)를 가리킨다. 나반존자는 석가모니의 제자로서 16나한(羅漢: 아라한) 가운데 첫 번째 나한인 빈두로(賓頭盧)존자라고 하며 남인도의 천태산(天台山)에 상주했다고 한다. 또 선종 문헌에 나오는 ‘위음나반인(威音那畔人)’에서 나반존자의 명칭이 연유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와 함께 16나한의 특징을 모두 집약해 놓은 존재라는 설도 있는데, 16나한은 말세에 복을 주는 존재로서 한국에서는 통일신라기인 8세기 후반 이후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왕실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 나한재(羅漢齋)가 빈번히 열렸고, 조선에 들어와서는 개인적 신앙으로 이어져서 사원의 영산전(靈山殿), 나한전(羅漢殿), 응진전(應眞殿) 등에 16나한이나 500나한이 모셔졌다.
그런데 나반존자를 독성이라 칭하며 별도로 신앙하는 것은 인도는 물론,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보이지 않고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전통이다. 독성 관련 기록은 17세기부터 등장하는데, 미륵불을 기다리며 홀로 선정(禪定) 수행을 하다가 중생의 요청에 부응하여 재앙을 없애 주고 소원을 들어 주는 신격으로 그려졌다.
19세기 이후에는 사찰 내에 독성을 모신 독성각이 세워졌고 산신(山神), 칠성(七聖)과 함께 삼성각(三聖閣)에 봉안되기도 했다. 독성 기도를 올리면 나반존자의 신통력과 영험에 힘입어 조속히 복을 얻을 수 있다고 믿어졌다. 상으로 조형되거나 탱화로 그려진 독성의 모습은 흰 머리를 드리우고 눈썹이 길며 미소를 띤 경우가 많다. 또 오른손에 석장(錫杖), 왼손에 염주나 불로초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되기도 했다.
20세기 전반에 최남선(崔南善)은 “사찰의 삼성각이나 독성각에 모신 나반존자는 불교가 아닌 한민족 고유의 것이다. 옛적에 단군이 산신이나 신선이 되었다고 하여 단군을 산신으로 모시거나 선황(仙皇)으로 받들었다. 그래서 명산에 신당을 세우고 산신 또는 선황을 신봉했는데, 나중에 절의 불전 뒤 조용한 곳에 전각을 세우고 산신과 선황을 같이 모셨으며, 또 칠성도 함께 모셨다.”라고 하여, 단군이 산신과 신선(독성)으로 신앙의 대상이 되었고 결국 불교에 포섭되었다고 보았다.
사찰에서 행하는 의식작법을 모은 의식문이나 의례집에도 청문(請文)인 독성청(獨聖請)이 들어가 있다. 19세기에 백파 긍선(白坡亘璇)이 정리한 『작법귀감(作法龜鑑)』에는 “독성은 석가세존께서 이미 열반에 드신 뒤에 또 미륵께서 아직 태어나시기 전에 … 공양을 올리는 의식을 행하면 반드시 신통력으로 밝게 살펴보시니 … 천태산 꼭대기에 계신 나반존자님과 그 권속들을 경건하게 정성을 다해 초청하오니, 바라건대 밝은 자비를 돌이켜서 보잘것없는 작은 정성을 굽어 비추어 주옵소서.”라고 하며 독성을 청하는 의식을 기재하고 있다.
· 집필자 : 김용태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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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러러 생각하건대, 독성(獨聖)께서는 석가세존께서 이미 열반에 드신 뒤이고…(중략)…만약 공양을 올리는 의식을 거행하면 반드시 신통력으로 밝게 살펴보신다 하니,…(중략)…우러러 천태산(天台山) 꼭대기에 계신 나반존자(那畔尊者)님과 아울러 그 권속들을 경건하고 정성을 다하여 초청하오니, 바라건대 자비로운 밝음 돌이켜서 보잘것없는 작은 정성을 굽어 비춰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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