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이력과정

한글이력과정
한자履歷課程
유형역사
키워드벽송 지엄, 편양 언기, 백암 성총, 간화선, 선교겸수
연도17∼20세기
시대조선 후기∼근현대
공간전국
관련인물벽송 지엄, 영월 청학, 편앙 언기, 백암 성총
17세기 전반에 정비되어 근현대까지 이어진 승려 교육과정으로 사집과, 사교과, 대교과 등으로 구성
17세기 전반에는 승려 교육과정인 이력과정(履歷課程)이 정립되었다. 영월 청학(詠月淸學, 1570∼1654)의 「사집사교전등염송화엄(四集四敎傳燈拈頌華嚴)」에서 당시 사집과(四集科), 사교과(四敎科), 대교과(大敎科)가 갖추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력과정은 강학을 통해 전수되어 조선 후기 선과 교의 전통 계승에 큰 역할을 담당했는데, 기초과정인 사미과(沙彌科)와 전문과정인 수의과(隨意科)도 생겨났다. 사집과는 대혜 종고(大慧宗杲)의 『서장(書狀)』, 고봉 원묘(高峰原妙)의 『선요(禪要)』, 종밀(宗密)의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 보조 지눌(普照知訥)이 종밀의 저술을 요약하고 주석을 붙인 『법집별행록절요사기(法集別行錄節要私記)』이다. 이는 간화선(看話禪)과 선교겸수의 기풍을 익히는 것으로, 사집과의 책들은 청허 휴정(淸虛休靜)의 조사(祖師)인 벽송 지엄(壁松智嚴, 1464∼1534) 때부터 교육에 활용되었다. 사교과는 마음의 구조를 다룬 경전, 그리고 선과 교에서 모두 중시한 『금강경(金剛經)』, 『능엄경(楞嚴經)』, 『원각경(圓覺經)』, 『법화경(法華經)』이었다. 그런데 17세기 말 이후 『법화경』은 일심(一心)을 체계적으로 해명한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으로 대체되었다. 대교과는 교학의 최고 경전으로 중시되어 온 『화엄경(華嚴經)』, 선의 역사와 조사들의 법어를 집성한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과 『선문염송(禪門拈頌)』이었다. 이들은 조선 전기 승과(僧科)의 시험 교재이기도 했다. 『선문염송』은 지눌의 제자 진각 혜심(眞覺慧諶)이 펴낸 책으로 간화선과 선교겸수를 지향하는 사집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력과정 체제에는 지눌의 사상적 영향도 적지 않았다. 이력과정의 책들은 17세기에 대대적으로 간행, 유포되었다. 대표적으로 휴정의 말년 제자 편양 언기(鞭羊彦機, 1581∼1644)가 1630년 경기도 삭녕 용복사(龍腹寺)에서 30여 명의 인쇄 기술자들을 모아 5∼6년에 걸쳐 이력과정 불서들을 대대적으로 판각하여 전국에 배포했다. 이후 1681년 중국의 가흥(嘉興)대장경 판본이 우연히 표착해 오자 백암 성총(栢庵性聰, 1631∼1700)이 그 안에 있던 징관(澄觀)의 『화엄경소초(華嚴經疏鈔)』 등 190여 권을 간행하여 유통시켰다. 이후 강학이 더욱 성행하고 주석서인 사기(私記) 저술이 빈번해졌는데, 화엄을 비롯한 이력과정의 서책이 대상이 되었다.
· 집필자 : 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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