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시왕신앙 |
|---|---|
| 한자 | 十王信仰 |
| 유형 | 역사 |
| 키워드 | 명부신앙, 지장신앙 |
| 시대 | 고려 이후 |
사후 행위의 죄업을 심판하는 시왕에게 내세의 명복을 기원하는 신앙
내세 관련 불교 신앙으로는 지장(地藏)신앙과 함께 시왕(十王)신앙이 대표적이다. 시왕은 사람이 죽은 뒤에 가는 명부(冥府)에서 생전의 행위의 죄업을 판결하여 심판하는 존재로서, 시왕 중 다섯 번째의 염라대왕(閻羅大王)은 민간에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매우 친숙한 신격이다. 시왕 관념은 중국 당나라 때 성립되었는데 9세기에 만들어진 『불설예수시왕생칠경(佛說預修十王生七經)』에서 구체화되었다. 이는 중국의 전통적 관료제도가 명부에 적용된 것으로, 도교의 태산부군(泰山府君)이 제7왕에 들어가는 등 중국화된 지옥 관념의 성립을 볼 수 있다.
시왕은 ① 진광왕(秦廣王), ② 초강왕(初江王), ③ 송제왕(宋帝王), ④ 오관왕(五官王), ⑤ 염라왕(閻羅王), ⑥ 변성왕(變成王), ⑦ 태산왕(泰山王), ⑧ 평등왕(平等王), ⑨ 도시왕(都市王), ⑩ 오도전륜왕(五道轉輪王)이다. 죽은 날부터 49일이 되는 날까지 7일마다 일곱 번, 앞의 7왕에게 생전의 선행과 악행의 여부, 죄업의 가볍고 무거움을 심판받고, 죄가 많은 경우 사후 100일·1년·3년이 지난 시점에 뒤의 세 왕에게 차례대로 판결을 받는다. 그 결과 여섯 개의 윤회의 길로 나아가는데, 아래로부터 지옥(地獄)·아귀(餓鬼)·축생(畜生)·아수라(阿修羅)·인간(人間)·천상(天上)의 순이다.
고려시대인 10세기 말에 시왕을 본존으로 모시는 사찰이 세워졌다는 기록에서 시왕신앙이 일찍부터 도입되었음을 볼 수 있다. 가지 말아야 할 지옥행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방안으로 시왕신앙은 고려 후기에 유행하기 시작했고 조선에 들어 더 확산되었다. 사후 7일마다 한 번씩 모두 일곱 번, 부모 등 망자의 복을 비는 사십구재(四十九齋)가 성행한 것도 이 시왕신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선 후기에는 시왕전(十王殿)이나 죽어서 심판을 받는 명부를 상징하는 명부전(冥府殿)이 대부분의 사찰에 세워졌고, 지장보살과 시왕의 상과 불화가 다수 조성되었다. 사찰 내의 이런 공간은 사후의 복락과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라는, 내세를 위한 발원의 장이었다. 이와 함께 시왕신앙의 경전적 근거를 제시한 『시왕경』 등이 빈번히 간행되었고 한글 언해본도 나왔다. 시왕신왕을 비롯한 불교의 내세신앙에 대한 대중적 수요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 집필자 : 김용태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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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스님은 비록 적으나 지혜로운 자는 많았고 재물은 매우 고갈되었으나 모으기가 쉬웠다. 시왕전의 기와는 원앙이 되어 날아가고 벽의 춤추는 학이 떠나가서, 덥지 않은데도 바람이 항상 불고 구름이 없는데도 비가 쏟아져, 삼존(三尊)의 부처님이 불안한 근심이 있는 듯하고 시왕의 위의는 위엄의 기운이 없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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