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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금설록

한글선가금설록
한자禪家金屑錄
유형문헌
키워드청허 휴정, 진각 혜심, 선가귀감, 구자무불성화간병론, 조사선, 간화선, 화두
판본목판본
시대조선 중기
간행연도1630년(인조 8)
간행처미상
소장처국립중앙도서관
조선 중기 퇴은이 선과 교를 비교해 간화선의 지침을 밝힌 문헌
조선 중기 퇴은(退隱, ?~?)이 선과 교를 비교해 간화선 수행의 지침을 밝힌 문헌이다. 이 책은 1630년(인조 8)에 대전시 유성구 경운촌사(慶雲村舍)에서 간행된 목판본을 저본으로 『한국불교전서』에 수록하였다. 이 책은 1권 1책으로, 선의 종지에 대한 중요한 강설을 엮어서 펴낸 선학(禪學)의 지침서이다. 맨 앞에는 주요 내용인 「선과 교의 깊고 얕음을 분석함[禪敎深淺分析]」을 싣고, 다음에 「대승금강보권(大乘金剛寶卷)」, 「과의(科儀)」, 「우담(優曇)」, 「원통(圓通)」 등에서 인용한 4편의 게송을 실었다. 책 끝에 간기와 시주자 명단을 실었다. 간기에 1579년(선조 12)에 거사인 담화(曇華) 벽부헌(碧芙軒)이 퇴은의 강설을 기록하여 발문을 썼고, 1630년 청(淸) 화상이 완공산(浣公山) 유성현(儒城縣) 경운촌사(慶雲村舍)에서 간행하였다고 밝혔다. 「선과 교의 깊고 얕음을 분석함」에서는 선(禪)과 교(敎)의 다른 점을 비교, 분석하여 조사선의 깊은 의미를 보여 준다. 조사(祖師)의 선지(禪旨)가 왜 가장 높고 가장 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인 원돈교(圓頓敎)가 어찌하여 오히려 얕고 열등한가를 밝혔다. 선은 알음알이[知解]를 세우지 않기 때문에 가장 높고, 교는 알음알이에 걸리기 때문에 낮다고 하였다.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고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라고 하였다. 부처님이 가섭(迦葉)에게 심법을 전한 삼처전심(三處傳心)은 활구(活句)이고 원돈교는 설명에 그치므로 사구(死句)라고 하였다. 교는 인과(因果)의 영역에서 보고 듣고 알고 행한 뒤에야 깨달음에 들어갈 수 있지만, 쉽게 뜻으로 헤아리는 함정에 빠지거나 열 가지 알음알이의 병을 떨쳐 버리지 못하므로 교외별전(敎外別傳)의 선지에는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선종은 인과의 법문을 세우지 않으므로 만행(萬行)의 길이나 부처를 깨달아 들어가야 할 문조차 없지만, 홀연히 일심법계(一心法界)의 불사의(不思議)한 경지가 눈앞에 펼쳐진다며, 이를 향해 가는 길을 화두를 참구하는 조사선이라고 밝혔다. 화두를 참구할 때는 닭이 알을 품듯, 고양이가 쥐를 잡듯 일념으로 화두에 몰입하라고 밝힌다. 이는 휴정의 『선가귀감(禪家龜鑑)』 내용 그대로이며, 선에 대한 견해도 『선가귀감』과 같은 견해를 보인다. 그래서 강설한 퇴은은 휴정의 별호이므로, 휴정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내용은 1,700칙(則) 공안(公案) 중에 조주(趙州)의 무자(無字) 화두가 으뜸이므로 이를 들고 참구(參究)하라고 한 것이다. 이 무자 화두는 고려시대 혜심(慧諶, 1178~1234)이 이미 바른 참구 방법으로 제시하였다. 찬술자 벽부헌이 쓴 발문에도 무자 화두와 관련된 열 가지 폐단을 밝혔다. 이들 또한 혜심의 『구자무불성화간병론(狗子無佛性話揀病論)』에서 간별하였다. 무자 화두가 선가의 전통으로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조선 중기 간화선을 중심으로 하는 조선의 선종 관련 연구와 한국 선불교의 전통을 살펴볼 수 있는 문헌이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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