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범망경술기 |
|---|---|
| 한자 | 梵網經述記 |
| 유형 | 문헌 |
| 키워드 | 勝莊 |
신라 승장이 『범망경』을 풀이한 주석서
신라 승장(勝莊, ?∼?)이 대승계(大乘戒)를 밝힌 『범망경』을 풀이한 주석서이다. 『속장경』 제1편 60투 제2책에 수록된 것을 저본으로 삼아 교감하여 『한국불교전서』에 수록하였다.
이 책은 상·하 2권으로 각각 본, 말로 이루어졌다. 『범망경』 상권은 보살의 수행 계위를, 하권은 10중계(重戒)와 48경계(輕戒)를 설하였는데, 이 책의 분과(分科)는 상·하권을 모두 포함하였지만 본문의 풀이는 하권만 다루었다.
이 책은 크게 다섯 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가르침이 일어난 이유와 제목 및 경명(經名)의 유래[敎興題目]를 밝혔는데, 『범망경』은 여러 부처님의 비장(秘藏)의 가르침이고 보살의 본원(本源)이 되는 경전이며, 법성(法性)의 근원은 법신(法身)이므로 특별히 「심지품(心地品)」을 중점적으로 풀이하였다고 하였다. 두 번째, 경의 종지와 교체(敎體)를 밝히는 부분에서 교상판석(敎相判釋)을 하였는데, 첫째 공(空)을 감추고 유(有)를 나타내는 소승경(小乘經)의 가르침, 둘째 유를 감추고 공을 나타내는 반야부(般若部)의 가르침, 셋째 유와 공을 모두 떠난 가르침 등 세 가지로 분류하고, 『범망경』은 셋째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세 번째, 가르침이 포섭되는 범위를 밝히는 부분에서 대장경의 내용을 셋으로 나누어 인연과 비유 등을 통하여 윤리를 심어 주는 십이분교(十二分敎), 해나 달처럼 명백하게 계율의 모습을 밝히는 단계를 밝힌 삼장상섭(三藏相攝), 보살계(菩薩戒) 등의 대승윤리를 가르쳐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궁극의 단계인 이장상섭(二藏相攝) 등의 셋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이 경은 세 가지 모두를 포함해 가르친다고 밝혔다. 네 번째, 가르침의 대상[機]을 밝히는 부분에서 중생의 근기를 성문(聲聞)·연각(緣覺)·보살·부정성(不定性)·무열반성(無涅槃性) 등 다섯 가지로 나누고 이 경은 보살과 부정성을 위한 가르침이라 하였다. 다섯 번째, 경전의 본문을 풀이하는데 서론, 경을 설한 인연, 본문 해석 등으로 나누고 『범망경』 상·하권을 서분·정설분·유통분 등으로 나누었는데, 상권의 서분은 범위만 밝히고 풀이하지는 않았으며, 하권의 정설분과 유통분은 본문을 자세하게 분과를 나누어 풀이하였다.
이 책은 대승 계율의 한 흐름을 이루고 있는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을 위주로 하는 유가계(瑜伽戒)를 중심으로 삼고 『대지도론(大智度論)』, 『미륵소문경론』, 『화엄경』, 『반야경』 등 대승경론을 다양하게 인용하면서 『범망경』에서 밝힌 범망계를 포섭하려는 입장을 보인다.
승장은 원측(圓測, 613∼696)의 문하에서 공부한 유식학자로서 중국 법상종의 다양한 가르침을 인용하고 곳곳에서 유가계를 인용하면서 방편을 적극적으로 허용하는 폭넓은 사상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신라의 계율 및 불교 사상의 연구에 도움을 주는 문헌이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