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영명연수 |
|---|---|
| 한자 | 永明延壽 |
| 유형 | 인물 |
| 키워드 | 만선동귀집, 법안종, 유심결, 종경록, 주심부 |
| 시대 | 당말(唐末)~북송(北宋) |
| 출생 | 904 |
| 입적 | 975 |
| 호 | 영명(永明)·포일자(抱一子) |
| 시호 | 지각선사(智覺禪師) |
| 주요 주석처 | 영명사(永明寺) |
법안종 3조로, 오대십국 시기에 활동하며 교와 선을 아우르는 『종경록』 100권을 찬술한 승려
오대십국(五代十國) 시기에 활동한 승려로, 법안종(法眼宗) 3조이자 정토종(淨土宗) 6조(『악방문류(樂邦文類)』 권3에는 4조)이다. 『송고승전(宋高僧傳)』(988)이나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1004)과 같은 초기 자료에서는 연수를 법안종 선사로 표현하고 있으나, 후대(북송 이후)로 갈수록 법안종 3조의 지위와 더불어 정토종 6조로서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따라서 대사를 선종과 정토종의 수행법을 겸하는 선정쌍수(禪靜雙修), 곧 염불선(念佛禪)의 대성자라 평가하기도 하나, 정토종 조사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연수는 당나라 말인 904년에 절강성(浙江省) 여항(餘杭: 항주)에서 태어났다. 속성은 왕(王)씨, 자는 중현[仲玄, 『불조통기(佛祖統紀)』 권26에는 충현(冲玄)], 호는 영명(永明)·포일자(抱一子), 시호는 지각선사(智覺禪師), 추호(追號)는 종조(宗照)선사이다. 일설에 따르면 어려서부터 불법에 마음을 두어 맵고 냄새나는 음식[五辛菜]을 먹지 않았고, 20세부터는 하루 한 끼만 먹었다고 한다. 오월국(吳越國)에서 군수품을 감독하는 관리 생활을 하다가 용책사(龍冊寺) 취암 영참(翠巖令參) 문하로 출가하였다. 이후 천태산(天台山) 천주봉(天柱峰)에 들어가 90일간 선정을 닦았으며, 법안 문익(法眼文益, 885~958)의 법을 계승한 천태 덕소(天台德韶, 891~972)에게 가서 선정(禪定)의 현지(玄旨)를 터득하였다.
명주(明州: 지금의 저장성 닝보) 설두산(雪竇山) 등으로 옮겨 다니며 설법하다 960년(건륭 원년)에 오월국 충의왕(忠懿王, 재위 948~978)의 청으로 항주 영은산(靈隱山) 영은사의 제1세 사주(寺主)가 되었다. 961년에는 영명사(永明寺) 제2세 사주가 되어 입적할 때까지 이곳에 주석하며 1,700인에 이르는 제자를 제도하고 매일 108종의 불사를 치렀다. 이에 대중들에게 ‘영명대사’로 불리게 되었다. 975년(개보 8)에 세수 72세, 법랍(法臘) 42세로 입적하여 지각선사라는 호를 하사받았고, 숭녕(崇寧) 연간(1102~1106)에 종조선사라 추시(追諡)되었다. 입적한 이듬해인 976년에 대자산(大慈山)에 탑을 세웠으나, 1598년에 남병산(南屛山) 종경당 뒤로 옮겼다고 한다. 대표적인 저술로는 대승경론(大乘經論) 60부와 인도와 중국의 성현 300인의 말씀을 모아 일심(一心)으로 요약하고 유심(唯心)의 종지를 증명한 『종경록(宗鏡錄)』 100권,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 6권, 『유심결(唯心訣)』 1권 등이 있다.
연수의 사상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가장 유명한 것은 『종경록』에 나오듯이 ‘마음이 만법(萬法)의 근원’이라고 하며 “‘일심’을 종지로 들어 만법을 거울처럼 비춘 것(擧一心爲宗, 照萬法如鏡)”이다. 이는 대승불교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모습이나, 연수는 일심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는 방식에서 원효나 징관과 다른 특징적 면모를 보인다. 선종의 전통에 따르면 궁극적인 깨달음은 언어와 문자로 드러내지 못하기에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 주어야 한다.(不立文字, 以心傳心) 그러나 대사는 법안종 선사이면서도 교학을 하나의 방편으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면모를 보인다.
대사의 선법은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고려 광종(光宗, 재위 949~975)이 사신을 통해 제자의 예를 올리는 서신과 금으로 짠 가사(袈裟)를 보내거나, 고려 승려 36인이 연수에게 직접 인기(印記)를 받고 고려로 돌아와 각기 한 지역을 교화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이렇듯 연수의 영향으로 법안종의 선풍은 중국보다 고려에서 더 성행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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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명 연수는 법계송(法界頌)에서 말하였다. 진공의 이치를 알고자 한다면, 몸 안의 진여가 저 바깥까지 두루하다네. 정과 무정은 모두 같은 몸이요, 곳곳이 모두 진법계라네. 이것이 칠대(七大)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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