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규봉종밀 |
|---|---|
| 한자 | 圭峰宗密 |
| 유형 | 인물 |
| 키워드 | 교선일치, 선교일치, 원각경, 하택종, 화엄종 |
| 시대 | 당(唐) 중기 |
| 출생 | 780 |
| 입적 | 841 |
| 호 | 규봉(圭峰) |
| 시호 | 정혜선사(定慧禪師) |
| 주요 주석처 | 종남산(終南山) 지거사(智炬寺), 초당사(草堂寺) |
화엄종 5조이자 당 중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교선일치론자
화엄종(華嚴宗) 제5조로, 수많은 『원각경(圓覺經)』 주석서를 남겨 『원각경』 반포에 기여하고 교선일치(敎禪一致)를 주창한 당나라 때 고승이다.
대사는 과주(果州) 서충(西充: 지금의 쓰촨성 시충현) 사람으로 속성은 하(何)씨, 본명은 하형(何炯), 시호(諡號)는 정혜선사(定慧禪師)이다. 규봉난약(圭峰蘭若)에 거주하여 규봉대사로도 불린다. 어려서부터 유학을 공부하여 진사(進士) 시험에도 합격했다. 그러나 이후 불교의 경론과 소(疏) 및 강(講)을 접하고 807년(원화 2) 28세의 나이로 하택 신회(荷澤神會, 670~762)의 법계(法系)인 수주(遂州, 지금의 쓰촨성 쑤이닝) 대운사(大雲寺)의 도원선사(道圓禪師)에게 출가하였다. 같은 해에 증율사(拯律師)에게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하택종 선문으로 출가한 선승이었으나, 사미(沙彌) 시절에 『원각경』을 접하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선뿐만 아니라 교학 등 다양한 사상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다. 810년(원화 5)에는 화엄종 제4조인 청량 징관(淸凉澄觀, 738~839)의 『화엄경소(華嚴經疏)』와 『연의초(演義鈔)』를 보고 또 한 번 깨달음을 얻어 그의 제자가 되기도 하였다. 이후 화엄종 제5조로 불렸다.
종남산(終南山) 지거사(智炬寺)나 흥복사(興福寺) 등 여러 절에 주석하며 『원각경』 주석서를 비롯한 다양한 책을 저술하였다. 태화(太和) 연간(827~835)에 당나라 문종(文宗, 재위 826~840)의 부름을 받아 궁에 들어가 법요(法要)에 대해 답하고 자줏빛 가사[紫衣袈裟, 紫袍袈裟]와 대덕(大德)이라는 호를 하사받는 등 명성을 떨쳤다. 841년(회창 원년)에 흥복사에서 세수 62세, 법랍 34세로 입적하였다. 저술로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 『원각경과문(圓覺經科文)』, 『원각경대소(圓覺經大疏)』, 『원각경약소(圓覺經略疏)』, 『원인론(原人論)』 등이 있다.
종밀이 후대에 끼친 영향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원각경』을 널리 유통한 것이다. 『원각경』은 종밀 사상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대사는 당시까지 유통되던 『원각경』의 소(疏)를 찾아 읽고, 816년(원화 12)부터 종남산 지거사에서 대장경을 열람하며 『원각경』의 종지에 대조하여 『원각경대소초(圓覺經大疏鈔)』, 『원각경과문』 등 수많은 『원각경』 주석서를 찬술하였다. 후대에 등장한 『원각경』 주석서들은 대부분 종밀의 해석을 따르고 있다. 또 하나는 교선일치를 선양한 것이다. 대사는 821년(장경 원년)부터 종남산 규봉 초당사(草堂寺)에서 저술에 전념하면서 교선일치를 제창하였다. 당시의 선종과 교종을 각각 셋으로 분류하고 서로 배대시켜 선과 교가 둘이 아님을 주장한 것이다. 『선원제전집도서』 등에 그 사상이 잘 드러나 있다. 이 밖에도 후에 송학(宋學)의 원류가 되는 삼교일치설(三敎一致說: 유교·도교와 같은 중국의 사상을 불교의 관점에서 정의한 설)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한국불교사에서 종밀에게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인물이 고려 승려 보조 지눌(普照知訥, 1158~1210)이다. 지눌은 종밀이 저술한 글을 모은 『법집(法集)』의 별행록(別行錄)인 『법집별행록』을 절요(節要)하고 자신의 의견[私記]을 덧붙인 『법집별행록절요병입(幷入)사기』를 저술하는 등, 종밀의 사상, 그중에서도 특히 교선일치 사상을 강하게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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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종밀선사가 3종(宗)과 3교(敎)를 세워서 선교(禪敎)를 서로 맞춰 해석하고 한 동아리로 융통하게 함과 같다. 선종의 3종이란, 첫째는 허망을 쉬고 마음을 닦는 종[息妄修心宗]이요, 둘째는 없어지고 끊어져서 붙여 있음이 없는 종[泯絶無奇宗]이며, 셋째는 심성을 곧장 나타내는 종[直顯心性宗]이다. 교종의 세 가지란, 첫째는 비밀한 뜻으로 성품에 의하여 모양을 설명하는 교[密意依性說相敎]요, 둘째는 비밀한 뜻으로 모양을 부수고 성품을 나타내는 교[密意破相顯性敎]며, 셋째는 참 마음이 곧 성품임을 나타내 보이는 교[顯示眞心卽性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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