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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허

한글태허
한자太虛
유형용어
키워드허공, 인간불교, 기원정사, 해조음, 무창불학원
⑴ 큰 허공이라는 뜻으로 우주 만물의 근원을 가리키는 말 ⑵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활약한 중국 스님
⑴ 태허공(太虛空)의 다른 말로, 커다란 공간인 천공(天空)을 의미한다. 우주 만물의 근원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장자(莊子)』 「지북유(知北遊)」에서 “곤륜산을 지나지 못해, 태허에서 노닐지 못한다.”라고 한 것이 최초의 용례이다. 여기서 태허를 ‘도(道)의 세계’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크게 중시되지 않은 듯하다. 후한 이후 우주생성론을 주목하면서 도교(道敎)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특히 선종(禪宗)에서 심성(心性)에 대해 논하며 비유로서 ‘허공(虛空)’, ‘태허공’과 같은 단어를 쓴다. 공(空)이나 열반 등의 개념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신심명(信心銘)』에 “허공처럼 원만하여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다.(圓同太虛, 無欠無餘.)”,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10에 “진실로 의심이 남아 있지 않은 도에 통달한다면, 마치 허공과 같이 막힘없이 트이고 텅 빌 것이니 어찌 억지로 시비를 따지겠는가!(是眞達不疑之道, 猶如太虛, 廓然虛豁, 豈可強是非耶!)”, 『대보적경(大寶積經)』 권22에 “열반의 대공적은 허공과 같아서 광대하고 텅 비어 고요하니 어떤 걸림도 없다.(涅槃大空寂, 猶若太虛空, 廣大空寂故, 於中無罣礙.)”라는 용례가 보인다. ‘태허’라는 개념은 북송 때 장재(張載, 1020~1077)에 의해 중시된다. 그는 ‘태허가 곧 기(氣)이다’라는 이론을 세워, 기에 의거한 존재론(存在論)을 수립한다. 기가 모여 만물이 형성되고, 기가 흩어져 태허가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⑵ ‘인간불교’를 제창하며 불교의 근대화를 이끈 근현대 중국 승려이다. 1889년 저장성(浙江省) 총더(崇德)에서 태어나, 16세가 되던 1904년 여름 쑤저우(蘇州) 소주화사에서 출가하였다. 당시 그의 은사 스님은 ‘태허(太虛)’라는 법명을 지어 주었는데, 그가 몸이 약하고 학질을 앓았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1909년 양문회(楊文會, 1837~1911)가 설립한 기원정사(祇園精舍)에 입학해 수학하였다. 하지만 반년 만에 재정 문제로 문을 닫게 되었고, 양저우(楊州)의 승려사범학당으로 자리를 옮겨 공부를 이어 나갔다. 그러던 중 1911년 10월 10일 후베이성 우창(武昌)을 중심으로 신해혁명(辛亥革命)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청나라가 무너졌다. 이때 태허는 불교계 혁신을 도모했고, 난징(南京)에 불교협진회를 조직하였다. 하지만 당시 불교계 신구 세력이 대립하면서 개혁은 실패한다. 이후 그는 1913년 상하이(上海) 정안사(靜安寺)에서 열린 경안(敬安, 1851~1912)의 추모회에서 ‘불교 3대 혁명’을 역설한다. 당시 ‘불교계의 사상, 제도, 경제 부문의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교리혁명(敎理革命), 교제혁명(敎制革命), 교산혁명(敎産革命)’을 주장한다. 그리고 3년간의 폐관을 거친 뒤, 1918년 8월 ‘각사(覺社)’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여기서 『각사총서』를 발간했고, 1920년 2월부터는 이것을 월간 『해조음(海潮音)』으로 전환해 간행하였다. 또한 1922년 9월 1일 우창에 ‘무창불학원(武昌佛學院)’을 설립해 후학을 양성하였다. 이곳은 난징의 ‘지나내학원’과 함께 대표적인 불교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자신이 속한 종문의 종지만을 수학하던 기존 교육은 타파하고, 여기서는 팔종(八宗)의 평등함을 가르쳤다. 그의 사상은 ‘인간불교’라는 말로 대표된다. 그는 이것을 ‘계리계기(契理契機)’라고도 표현했는데, ‘리(理)라는 정법에 부합해야 하고, 기(機)라는 시대와 사람들에게 호응해야 함’을 피력한 것이다. 또한 ‘불교의 도리로 사회를 개량하고, 인류가 진보하게 해서 세계를 개선하는 불교’를 지향했는데, 이것은 그가 세상과 괴리되지 않는 현실적인 불교를 추구했음을 보여 준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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