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돈점논쟁 |
|---|---|
| 한자 | 頓漸論爭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돈오점수, 돈오돈수, 수증론 |
깨달음과 수행을 단박에 이루는지, 점차로 이루는지에 관한 논쟁
깨달음[悟]과 수행[修]을 단박[頓]에 이루는지, 점차[漸]로 이루는지에 관한 불교 역사상의 논쟁을 말한다. 티베트에서의 돈점논쟁은 8세기 말 티베트 삼예에서 인도의 중관학자 카말라실라(Kamalaśīla, 漸門)와 중국의 선종 승려인 마하연(摩訶衍, 頓門) 사이에서 이루어졌다. 중국에서는 혜능과 신수의 남돈북점논쟁(南頓北漸論爭)을 필두로 하여 하택 신회(荷澤神會, 670~762), 청량 징관(淸凉澄觀, 738~839), 규봉 종밀(圭峰宗密, 780~841)의 돈점설이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돈점논쟁이 주목받게 된 것은 조계종 종정 퇴옹 성철(退翁性徹, 1912~1993)이 『선문정로(禪門正路)』(1981)에서 돈오점수(頓悟漸修)는 이단사견(異端邪見)이고 돈오돈수(頓悟頓修)만이 선문의 정로라고 주장한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 이 주장에 대한 반응이 즉시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이후 9년이 지난 1990년 보조사상연구원 주최로 송광사에서 열린 학술대회와 1993년 해인사에서 열린 백련불교학술대회에서 돈점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루어졌고, 이것이 일반인에게도 알려지면서 본격적 논의가 시작되었다.
징관과 종밀은 깨달음과 수행에 관한 돈(頓)과 점(漸)의 문제와 관련된 주장을 다양하게 분류하였지만, 그 핵심은 보조국사 지눌의 돈오점수와 성철의 돈오돈수 논쟁으로 모아진다. 보조국사는 견성(見性)하면 부처와 털끝만큼도 다르지 않게 되는데, 이것을 ‘돈오’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의 본래 성품이 부처와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지만 습기(習氣)로 인해 구경에 이르기 위해서는 해오(解悟)인 깨달음에 의지해서 닦아 나가야 하는데, 이것을 ‘점수’라고 한다.
한편 퇴옹 성철은 해오가 견성은 아니고, 그것으로는 구경각에 이를 수 없다고 한다. 증오(證悟)라야 견성이 되며, 증오에 의지해야 구경각에 이를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돈오’라고 한다. 그리고 돈오로서 견성하면 더는 닦을 것이 없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돈수’라고 한다. 이러한 돈점논쟁에 대해서 돈오점수, 돈오돈수, 혹은 제3의 관점을 취하곤 하는데, 이로 해서 깨달음과 수행에 관한 이해가 깊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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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뜻을 친히 밝혀 뜻을 얻고 이내 조사의 지위에 들면 누가 돈점의 문을 논하겠으며, 본성을 깨달아 현재 원통(圓通)을 증득하면 어찌 전후의 지위를 드러낼 것이며, 만약 이와 같다면 무슨 어긋남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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