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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부중

한글팔부중
한자八部衆
유형용어
키워드팔부중상, 천룡팔부, 신장, 신중
인간이 아닌 존재로서 불법을 보호하는 여덟 종류의 수호신
불보살이 설법하는 자리에 임하여 법을 청하거나 불법을 보호하는 수호 신장으로서, 인간이 아닌 여덟 종족을 일컫는다. 이들은 원래 고대 인도 신화에서 언급된 천신과 그 권속을 비롯한 초월적 존재들로, 불교에 수용되어 불법과 불국토를 수호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시대와 문헌에 따라 다양한 그룹이 전해지지만 일반적으로 천(天, deva), 용(龍, nāga), 야차(夜叉, yakṣa), 건달바(乾達婆, gandharva), 아수라(阿修羅, asura), 가루라(迦樓羅, garuḍa), 긴나라(緊那羅, kinnara), 마후라가(摩喉羅伽, mahoraga)의 여덟 존재로 구성된다. 처음 두 종족의 명칭을 붙여 천룡팔부(天龍八部)라고도 하고, 용을 대표로 삼아 용신팔부(龍神八部)라고도 하며, 수호신 또는 신들의 무리라는 의미를 살려 팔부신장(八部神將)·팔부신중(八部神衆)이라고도 부른다. 팔부중은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에서 그 외연을 파악할 수 있다. 넓은 의미의 팔부중은 원래 8이라는 숫자가 일체 만물을 상징하는 수로 사용된 것에 기원을 둔다. 즉 붓다에게 귀의하고 설법을 청해 들으며 붓다를 공양하는 다양한 중생 전체를 뜻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팔부중은 어떤 특정한 대상이 규정되어 있지 않으며,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조성된 다양한 부조나 도상 속에서 신들과 그 권속을 묘사하는 형태로 보급되었다. 한편, 좁은 의미에서의 팔부중은 인간이 아닌 특정 여덟 존상(尊像)의 집합을 가리키며, 일정한 도상적 특징을 갖춘 대상을 지칭한다. 한역 경전에서 여덟 무리를 가리키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5세기경이다. 『대지도론(大智度論)』 권25나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권1에 팔중(八衆)이나 팔부중, 제천룡신팔부지중(諸天龍神八部之衆)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맥락상 특정한 여덟 신격을 지칭한다기보다는 붓다의 설법을 듣는 모든 세계의 대중을 아우르는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한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4와 『대반열반경』 권2 등에서는 명확히 여덟 무리로 엮여 있지는 않지만 좁은 의미의 팔부중으로 정착된 천, 용(용왕), 야차, 건달바, 아수라 등이 언급되어 있다. 이 시기에 팔부중이라는 말은 명확한 여덟 무리로서 완전히 정착되지는 않은 채 조금씩 구성을 달리하며 일련의 정형화된 어구(語句)처럼 쓰였다. 이후 6세기 후반 무렵 중국에서 초기 밀교의 영향으로 인해 의궤(儀軌) 문헌에서 팔부중이라는 통합적 군상의 틀이 구체적으로 다듬어졌고, 7세기 후반~8세기 무렵 밀교 호법신이 형성되면서 현재 전해지는 팔부중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으로 본다. 팔부중은 앞서 언급한 불타팔부중(佛陀八部衆) 외에도 사천왕팔부중(四天王八部衆)을 가리키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 건달바·비사사(毘舍闍)·구반다(鳩槃荼)·벽려다(薜荔多)·용(龍)·부단나(富單那)·야차·나찰(羅刹)의 여덟 가지로 구성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불타팔부중의 형태가 주로 발견된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선덕여왕 때 양지(良志) 스님이 천왕사(天王寺) 탑에 팔부신장을 조성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팔부중 부조로는 경주 석굴암 팔부중상을 들 수 있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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