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패엽경

한글패엽경
한자貝葉經
산스크리트어pattra, parṇa
팔리어patta, paṇṇa
유형용어
키워드패다라, 필사본
야자나무 잎에 철필로 경구를 새긴 경전의 총칭
종려나무의 일종인 야자수 잎을 종이로 삼아 끝이 뾰족한 철필(鐵筆)로 경구를 새겨 엮은 경전을 말한다. 기원전 1세기경부터 불교 경전은 이러한 패엽경 사본(寫本)으로 만들어져 전승되었다. ‘패엽’이라는 용어는 나뭇잎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파트라(pattra)의 음역어 패다라(貝多羅)에 잎을 의미하는 ‘엽(葉)’ 자를 붙인 ‘패다라엽’을 줄여 쓴 말이다. 종이가 널리 사용되기 전, 고대 인도에서 기록물은 자연물을 거의 그대로 활용하여 제작되었고, 글을 남길 수 있는 매체로 식물이 많이 사용되었다. 이에 따라 책과 관련된 용어들은 자연스럽게 식물의 특정 부위를 가리키는 말과 연관되어 있었고, 잎에 해당하는 파트라 또는 파르나(parṇa)가 종이 역할을 하면서 책의 낱장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패엽경의 재료인 야자 잎(tāla-pattra, 多羅樹葉)은 자작나무 껍질과 더불어 인도에서 가장 오랫동안 종이를 대체했던 재료이다. 인도 북부와 남부의 기후·식생의 차이로 인해 야자수의 종류에는 차이가 있으나, 고온 다습한 남부 지역과 동남아 일대는 슈리탈라(śrī-tāla)라는 부드럽고 큰 잎을 가진 야자수를 기록 매체로 사용하였다. 야자 잎을 필기 재료로 쓰려면 말리는 것 외에도 일정한 공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어린 순(筍)의 껍질을 쪼개고, 잎을 말아 파파야 껍질 등의 재료와 솥에서 삶거나 훈증하는 등 여러 공정을 반복적으로 거치면 낱장의 잎은 질긴 종이와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다. 이후 기록하기에 적당하도록 균일한 직사각 형태로 잘라 가장자리를 다림질 등으로 마감하고, 날카로운 철필이나 철촉으로 잎 표면을 긁어 글씨를 새겨 넣는다. 새겨진 글씨에 숯과 코코넛 기름 등으로 만든 먹을 입혀 닦아 낸 다음, 한 묶음의 경에 구멍을 내어 실에 꿰고, 나무를 깎아 만든 덮개와 함께 철하면 하나의 패엽경이 완성된다. 인도·스리랑카·미얀마와 같이 야자나무가 자라는 나라에서는 불교 경전을 패엽 사본으로 만들어 보존·전승하였는데, 사본 말미에 적힌 제작 당시의 간기(刊記, colophon)는 당대 불교 전승의 상황이나 역사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전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현재 스리랑카의 알루비하라 사원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패엽경을 제작하는 전승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일찍이 삼국시대부터 패엽경이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따르면, 자장(慈藏, 590~658)율사가 당나라 산서성에 있는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한 후 석가(부처)의 정골(頂骨)과 치아 사리·가사(袈裟)·패엽경 등을 가지고 643년(선덕여왕 12)에 귀국하였다고 전한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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