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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천

한글자재천
한자自在天
산스크리트어īśvara
유형용어
키워드천, 쉬바, 마혜수라, 이사나천
색계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색구경천에 머물며 불교를 수호하는 천신
색계(色界, rūpa-dhātu)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색구경천(色究竟天, Akaniṣṭha-deva)에 머물며 불교를 수호하는 천신(天神)이다. 힌두교 최고신 중 하나인 쉬바(Śiva)를 불교에서 수용한 것으로서, 자재천은 쉬바의 대표적 별칭인 ‘이쉬바라(Īśvara)’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쉬바라는 ‘자유자재한 능력을 지닌 군주 신’을 뜻하기 때문에 다양한 신들을 지칭하는 용어로도 사용되지만 특히 쉬바신의 별칭으로 자주 등장하며, 그 의역어가 자재천이다. 때로는 위대하다는 뜻의 마하(mahā, 大)를 붙여 마헤쉬바라(Maheśvara)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경우 음역어는 마혜수라(摩醯首羅)·마혜이습벌라(摩醯伊濕伐邏) 등이고 의역어는 대자재천(大自在天)이다. 힌두교에서 쉬바는 ‘파괴의 신’으로서 유지의 신 비슈누(Viṣṇu), 창조신 브라흐마(Brahmā)와 함께 3대 주요 신격 가운데 하나이다. 미간에 있는 제3의 눈으로 말세에 세계를 파괴할 정도로 강력한 불을 뿜어내는 무시무시한 모습과, 신자들에게 가피(加被)를 내리는 자애로운 모습이 공존하는 신으로서 쉬바파(Śaiva)라는 명칭 아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종파와 신도들을 거느려 왔다. 현장(玄奘, ?~664)의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권7에서는 “바라나시에는 1만 명이 넘는 외도들이 있었는데, 대자재천을 섬기며 받들었다.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상투를 틀거나, 온몸을 완전히 벌거벗었거나, 몸에 회반죽을 바르거나 하는 형태로 부지런히 고행하면서 생사에서 벗어나기를 구하고 있었다.”라고 하여, 쉬바파가 당시까지 막강한 교세를 떨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한편, 불교 문헌에서는 대자재천을 불변의 실체로 보고 창조주로 여기며 섬기는 이들을 대자재천외도(大自在天外道)라고 하여 비판하는 글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론(中論)』 권1에서는 “만물이 대자재천에서 생겨난다는 것은 잘못된 견해이다.”라고 하였고, 『성유식론(成唯識論)』 권1에서는 “대자재천의 본체가 실재하고 두루 존재하며 상주하고 모든 법을 생겨나게 한다는 주장은 바르지 않다. 만약 어떤 법이 다른 것을 발생시키는 주체라면 반드시 상주하는 것이 아니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여 비판하고 있다. 한편 불교에 수용되어 천신으로 자리 잡은 자재천은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에서 모든 천신들을 권속으로 부리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흔히 세 개의 눈과 여덟 개의 팔을 지니고 소를 탄 채 불자(拂子)를 휘두르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밀교 경전에서는 대일여래(大日如來, Mahāvairocana)의 화신(化身)인 금강수(金剛手, Vajrapāṇi)에게 정복당하거나 호법신(護法神) 역할을 수행하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쉬바의 별칭도 불교에 흡수되었는데, ‘포효, 폭풍의 신’을 지칭하는 쉬바의 다른 이름 루드라(Rudra)는 노나라천(嚕捺羅天), ‘통치자, 주인’이라는 의미인 이샤나(Īśāna)는 이사나천(伊舍那天), ‘상서로움’을 뜻하는 샹카라(Śaṃkara, Śaṅkara)는 상갈라천(商羯羅天) 등으로 밀교 경전에 등장한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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