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야차 |
|---|---|
| 한자 | 夜叉 |
| 산스크리트어 | yakṣa |
| 팔리어 | yakkha |
| 티베트어 | gnod sbyin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팔부중, 야차녀, 나찰, 비사문천 |
사람을 해치거나 정법을 수호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귀신
큰 힘을 지니고 사람을 해치거나 정법을 수호하는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귀신을 가리킨다. 산스크리트어 약샤(yakṣa, Ⓟ yakkha)의 음역어로 약차(藥叉)·열차(閱叉) 등으로도 음역하고, 다양한 성격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위덕(威德)·용건(勇健)으로, 부정적인 의미에서는 포악(暴惡)·경첩귀(輕捷鬼: 날랜 귀신) 등으로 의역한다. 여성형 야차의 산스크리트어는 약시(yakṣī) 또는 약시니(yakṣinī)로서, 야차니(夜叉尼)라고 음역하거나 음역·의역어를 합하여 야차녀(夜叉女)라고도 번역한다. 야차와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특성과 포악한 특성의 양쪽 측면을 모두 지니고 있다.
불교 전승에서는 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부류의 신들[八部衆]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동시에 사람을 해하는 악귀라는 양가적 특성을 지닌 존재로 그려진다. 그 악한 특성을 살려 야차귀(夜叉鬼)라는 명칭이 쓰이기도 하는데, 주로 나찰(羅刹, rākṣasa)과 함께 악귀의 무리로 취급된다.
어원에 대해서는 다소 불명확하여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산스크리트 전통에서는 ‘숭배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동사 어근 ‘야크슈(yakṣ)’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며, 일부 주석가들 가운데는 ‘희생제의를 지내다’라는 뜻의 ‘야즈(yaj)’와 연결하기도 한다. 약샤의 번역어 가운데 하나인 사제귀(祠祭鬼)는 이러한 의미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약샤는 힌두교와 불교·자이나교 등 종교를 막론하고 각종 신화 전반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신격 중 하나로서, 본래 초월적 능력을 지닌 정령 또는 반신(半神)적 존재로 묘사된다. 고대 인도의 종교문헌 베다(Veda)에서는 마법적인 힘 자체나 그러한 힘을 지닌 존재로 그려지는데, 원래 비(非)아리안계 토착 신격으로서 나무·호수·광물 등 자연물에 머무는 힘 또는 정령 따위가 의인화되어 힌두 신화의 판테온(Pantheon) 속에서 일정한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여긴다.
힌두 신화가 갖추어지는 시기에 형성된 서사시나 푸라나(purāṇa: 힌두 신화와 관련된 다양한 전승이 담긴 문헌군)에서는 히말라야의 알라카(Alāka)라는 신비로운 도시에 머무는 초월적 존재들로서 쿠베라(Kubera: 불교의 비사문천 혹은 다문천)를 그들의 군주로 삼는다. 힌두 신화의 약샤는 다양한 맥락에서 양가적 특성이 드러난다. 한편으로는 매력적이면서도 신령스러운 존재로서 수수께끼를 내어 시험을 하거나 특정 장소의 수호자로 등장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추하고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술과 고기 등 쾌락을 즐기고 사람을 공격하거나 호전적인 성향을 지닌 존재로 나타나기도 한다.
불교 경전에서도 이러한 두 가지 성향이 함께 나타난다. 팔리어 니카야(Nikāya)와 관련 주석서에서는 수호신격으로서 다산(多産)과 부를 가져다주며 붓다에게 법문을 청하는 비범하고 선한 존재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사람을 잡아먹고 미치게 만들거나, 혹은 붓다나 비구에게 조복(調伏)되는 대상으로 묘사된다. 중국을 비롯하여 동아시아에 전래된 야차의 이미지 또한 이러한 다채로운 특성을 다분히 반영하고 있다. 수호신격으로 묘사된 대표적인 예로는 약사여래의 열두 권속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12신장 혹은 12야차신으로 불리며 수호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아시아 전승에서는 전체적으로 요괴나 악귀와 같은 묘사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고려대장경 편찬 이후 도깨비 설화에 야차 등 인도 신격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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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가 다시 말하였다. “그대의 집 안에 야차귀가 있어서 집을 의지해 사람의 정기를 빨아먹기 때문에 집안의 어린아이들이 그런 질병을 앓았던 것이오. 그러다 이제 이 야차들이 나를 보고 두려워 도망가다가 그대의 집 기둥을 넘어뜨려 물동이를 부수고 암소가 가슴걸이를 끊은 채 달아난 것이오.” 바라문이 말하였다. “당신에게 무슨 힘이 있기에 그러합니까?” 비구가 대답하였다. “내가 여래의 법교(法敎)를 친근히 하여 그 위력이 있기에 야차가 나를 이처럼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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