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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발

한글활발발
한자活潑潑
유형용어
키워드무위진인
물고기가 뛰듯 팔팔하게 활동하는 모양으로, 마음의 본성이 가진 생동감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
‘발(潑, 鱍)’은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모양을 뜻하는 글자이다. 생기 있게 움직이며 자연스럽고 유연함을 표현한 것이다. ‘활발발지(活潑潑地)’의 ‘지(地)’는 ‘어떤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상황을 나타내는 부사적 용법이다. 『시경(詩經)』의 “솔개는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고 물고기는 깊은 연못에서 뛰어오른다.(鳶飛戾天, 魚躍於淵.)”라는 구절은 타고난 본성 그대로 자유로움을 표현한 말로 선 문헌에서도 종종 인용되는데, 정호(程顥)는 이 구절에 대해 “자사(子思)가 긴요하게 사람들을 가르친 대목으로 대단히 생동감이 넘친다.(子思喫緊爲人處, 活潑潑地.)”라고 하였다. ‘활발발지’는 『역대법보기(曆代法寶記)』는 물론 『연등회요(聯燈會要)』, 『임제록(臨濟錄)』 등 수많은 선어록에서 사용되었다. 『임제록』에서 임제(?~866) 선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법문을 듣는 여러분 자신이 형상도 없고 근본도 없으며, 머무르는 곳도 없어서 활발발(活潑潑)하고 자유롭게 활동한다는 것을 투철히 깨달아야 한다.” 이처럼 활발발은 우리 마음의 본성이 가진 생동감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임제가 말한 무위진인(無位眞人: 차별 없는 참사람)이 가진 속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무위진인은 이상적인 개념이나 추상적인 실체가 아닌 구체적인 인간을 통해 표현된다. 그러한 인간은 정적(靜的)인 고요한 존재 혹은 구체적인 현실과 괴리된 존재가 아닌 지금 이 순간 물고기가 파득파득 뛰는 것처럼 약동하는 존재이다. 이것이 곧 마음이 가진 원래 모습임에도 많은 사람들은 특정 조건에 사로잡혀 구속당하면서 자유로움을 잊어버린다. 임제는 바로 이러한 활발발한 무위진인의 생명성을 회복하라고 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차별 없는 참사람은 우리 자신 자체이기에 밖에서 찾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찾아질 대상이 아니라 바로 찾는 당체(當體)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의 본성이 가진 활발발함을 강조하는 전통은 선의 여러 가풍을 불문하고 중시되고 있다.
· 집필자 : 오용석

용례

  • 참마음이라는 것은 염이 생겨도 따라 생기지 않고, 염이 멸해도 고요함에 의거하지 않는다.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으며, 고요하지도 않고 산란하지도 않으며, 취하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며, 가라앉지도 않고 들뜨지도 않으며, 행위도 없고 모습도 없으며, 활발발하여 평범하면서도 자재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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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 선의 황금시대
    도서 오경웅, 류시화 역 | 경서원 | 2001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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