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호궤 |
|---|---|
| 한자 | 胡跪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우슬착지, 호궤, 장궤 |
중국에서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왼 무릎을 세운 인도의 공경 자세를 지칭하던 말
중국에서 호인(胡人)이 존경을 표하기 위해 취하는 예법을 호궤(胡跪)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호(胡)’는 진한시대에는 흉노를 지칭하는 말이었으나, 이후에는 중국 밖의 여러 민족 가운데 특히 천축(天竺, 인도)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고대 인도에서 스승과 같이 존경하는 대상에게 다가갈 때 오른 다리를 땅에 대는 것을 우슬착지(右膝著地)라고 하는데, 이 자세를 취한 도상은 2~3세기에 조성된 간다라 지역의 도상뿐만 아니라 5세기경에 제작된 중앙아시아의 키질 석굴 사원이나 중국 둔황 막고굴에서도 폭넓게 발견된다. 하지만 이 지역의 도상에서는 공양자가 중앙의 불상을 중심으로 좌우로 배치되어 있는 경우 우슬착지뿐만 아니라 좌슬착지(左膝着地)도 함께 표현된다. 우슬착지를 호궤라고 부르는 문헌적 용례는 『금강명경(金剛明經)』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율장과 대승경전에서 호궤는 부처님께 예를 갖출 때와 불교 의식에서 언급된다.
중국에서 7세기에 집필된 『석문귀경의(釋門歸敬儀)』에는 호궤를 중국의 예법과는 별개로 천축(인도)에서 취하는 우슬착지로 정의하며, 승려 가운데 비구가 취하는 자세로 설명한다. 또한 호궤(互跪)를 좌우 두 무릎을 번갈아 가며 짚는 자세라고 하고, 두 무릎을 모두 땅에 대고 몸을 세우는 자세를 장궤(長跪)라 하여 상대적으로 신체가 약한 비구니가 취할 수 있는 자세로 정의한다. 하지만 실제 불교 미술품에서 발견되는 자세가 이러한 설명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고려에서는 이 용어가 부처님을 공경하는 자세를 넘어 높은 신분의 사람에게 표하는 오랑캐의 예법을 칭하는 말로 받아들여졌음을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같이 호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조선시대의 실록에서도 호궤를 취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던 사례가 여러 차례 발견된다는 점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 집필자 : 방정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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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제두뢰타(提頭賴吒)천왕‧비류륵차(毘留勒叉)천왕‧비루박차(毘留博叉)천왕이 함께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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