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항복 |
|---|---|
| 한자 | 降伏 |
| 산스크리트어 | abhicāra, ābhicārika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항마, 조복, 파순, 마군, 항복법, 팔상성도, 수하항마상, 보드가야 |
마군과 번뇌를 퇴치하는 것
일반적으로 자신과 다른 세력을 가진 원적(怨敵)을 제압한다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번뇌들을 꺾어 없앤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이때 번뇌를 마군(魔軍, māra)에 의인화하여 항마(降魔)라고도 한다. 이 밖에도 조복(調伏), 항복법(降伏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항마와 관련된 것으로 ‘파순(波旬)의 네 딸이 보리수 아래 부처님을 유혹하는 설화’가 있다. 이 이야기는 『보요경(普曜經)』 권6 「항마품(降魔品)」과 『경률이상(經律異相)』 권4 등에 나온다. 파순은 ‘욕비(欲妃)·열피(悅彼)·쾌관(快觀)·견종(見從)’이라는 네 명의 딸에게 수행 중인 석존의 마음을 흔들라고 명한다. 마왕의 딸들은 석존 앞에서 32가지 교태를 보이며 유혹하지만, 오히려 그들의 단정하지 못함을 꾸짖으며 노모(老母)로 변하게 한다. 이후 파순이 군대를 보내 수행을 방해하지만, 석존은 이들에게 지옥을 보여 이들마저 굴복시킨다. 또 지혜의 힘으로 손을 펴 땅을 만지자, 지진이 일어나면서 악마들이 그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고 한다. 결국 부처님은 악마를 항복시키고, 정각(正覺)을 이룬다. 이러한 유의 설화는 불전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큰 줄거리는 유사하다.
이와 같은 항마 설화는 부처님 일대기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져 팔상성도(八相成道) 가운데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불상 조성에도 영향을 끼쳐 부처님을 경배하기 위해 불상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여러 형태로 발전해 간다. 성상(聖像)에 여러 의미나 상징성을 담고 있는데, 이것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수인(手印)을 주목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마군의 항복을 받는다는 의미의 ‘항마상’은 주로 오른손이 땅을 짚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항마성도상은 6세기 무렵 조성된 것으로, 현재 사르나트 박물관에 모셔져 있다. 항마상은 팔라왕조(750년경~12세기 말)에 이르러 많이 만들어지는데, 그 기원 역시 보드가야(Bodh-gayā)의 마하보디 사원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기복(祈福)의 대상으로서 공양(供養)을 올려야 할 부처님이 아니라, 항마상은 성도 장면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출가 수행자의 이상적 모습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따라서 성도지인 보드가야를 중심으로 항마상이 확대되었을 것으로 본다. 이러한 항마상은 중국을 거쳐 신라에까지 전해졌고, 오늘날에도 볼 수 있는 상(像)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영주 부석사(浮石寺) 아미타여래좌상과 경주 석굴암 본존상(本尊像)이 있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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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 부처는 복덕의 큰 힘으로 마군을 항복 받았다. 그리고 모든 번뇌의 때가 사라지고 온갖 더러운 것이 다 없어졌으며, 곧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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