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퇴전

한글퇴전
한자退轉
산스크리트어vyāvṛtti
유형용어
키워드퇴, 퇴타, 퇴실, 퇴환, 퇴락
수행 중에 도달한 경지에서 퇴행하는 것
깨달음을 향한 수행 과정 중에 수행자가 이미 도달한 경지에서 퇴보하는 것을 말한다. 대승보살의 경우, 보리심에 대한 확신을 잃어 성문과 연각의 이승(二乘)이나 범부의 지위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퇴전은 불퇴전의 경지 이전 단계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경전에서는 불퇴전을 보살의 수행 경지에서 십주(十住) 중 제7주, 십지(十地) 중 제8지 등으로 설명하는데, 이를 믿음[信]‧수행단계[位] 등의 관점에 기반해서 체계적으로 해석한 것이 삼불퇴(三不退)‧사불퇴(四不退) 등이다. 일반적으로 퇴전 또한 이에 상응해서 사퇴(四退) 등으로 나누어 언급된다. 『석정토군의론(釋淨土群疑論)』 권4에서는 여러 경론에 기반해서 사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는 믿음의 퇴보[信退]이다. 보살의 십신(十信) 중 앞의 5단계 마음으로, 잘못된 견해[邪見]를 일으키고 선한 근본[善根]을 끊음으로써 퇴전이 일어난다. 둘째는 수행 경지의 퇴보[位退]이다. 보살의 십주 중 앞의 6단계 마음으로, 성문과 연각의 이승(二乘)의 경지에 떨어진다. 셋째는 증득의 퇴보[證退]이다. 십지 이전의 모든 범부의 경지로, 이전에 증득한 것을 잃어 퇴보한다. 넷째는 행위의 퇴보[行退]이다. 십지 중 7지 이전의 경지로, 듣고 행한 것에 대해 졸렬한 마음을 내어, 갈고닦지 못하고, 항상 생각하여 뛰어나게 행하지 못한다. 8지의 보살은 이상의 네 가지 퇴전을 벗어나 네 가지 불퇴에 도달하였기 때문에 불퇴전보살이라고 한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권28에서는 퇴전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각도로 설명한다. 먼저 보살이 붓다의 가르침을 믿지 않고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의심한다면, 몸을 아끼고 재물에 인색하며 열반을 두려워하고 인내하지 못한다면, 번뇌를 제어하지 못해 근심하고 괴로워하며 즐거워하지 않는다면, 게으르고 자신의 몸을 가볍게 여기며 스스로 번뇌를 깨뜨릴 수 없다고 보아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퇴전한다고 한다. 나아가 ⓵ 법에 인색하고, ② 모든 중생에게 선하지 않은 마음을 일으키며, ③ 나쁜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④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으며, ⑤ 스스로 교만하고, ⑥ 세상일에 세속적인 여섯 가지 경우에 보리심이 파괴된다고 한다. 또한 ① 외도에 출가하기를 좋아하고, ② 자비로운 마음을 닦지 않으며, ③ 스승의 허물을 보기 좋아하고, ④ 생과 사의 세계에 있기를 좋아하며, ⑤ 십이부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쓰고 해설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경우에도 퇴전한다고 한다. 여러 경전에서는 특히 깨달음을 향한 수행을 게을리하거나 확신을 얻지 못해 퇴전하는 경우를 경계하고 있다. 예컨대 『대반열반경』 권34에서는 출가자가 일을 벌이거나 말하기를 좋아하고 잠자기를 좋아하며, 재가자와 어울리거나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면 이와 같이 나태한 수행자는 퇴전한다고 한다. 또한 구지(瞿坻)라는 출가자가 여섯 번 퇴전했다가 일곱 번째에서 도달한 경지를 다시 잃을까 두려워 칼로 자살했다는 일화에서처럼 확실한 마음이 없으면 퇴전하고, 수만 년 이상 고행을 해야 깨달음을 얻는다는 말을 듣고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운 마음을 내면 퇴전한다고 한다.
· 집필자 : 배경아

용례

  • 선남자야,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어서 보리심을 퇴전하게 한다. 무엇이 다섯인가? 첫째는 외도에 출가하기를 좋아함이며, 둘째는 대자대비의 마음을 닦지 않음이고, 셋째는 법사의 허물 보기를 좋아함이며, 넷째는 항상 생사에 있기를 좋아함이고, 다섯째는 12부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쓰고 해설하기를 좋아하지 않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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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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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정토군의론(釋淨土群疑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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