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체상용

한글체상용
한자體相用
유형용어
키워드기신론, 승조, 대승, 삼대, 체용론, 진여문, 생멸문, 여래장연기
일심의 세 가지 측면인 본체, 상태, 작용
마음을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본 것이다. 크게 본체[體], 차별된 특징[相], 작용[用]으로 나눈다. 그 각각이 광대하고 무한하다는 뜻에서 대(大)를 붙여 체대(體大)·상대(相大)·용대(用大)라고 하며, 『기신론』에서는 이것을 삼대(三大)라고 줄여서 표현하기도 한다. 여기서 체(體)와 용(用)만을 가려 그 관계를 논한 것을 체용론(體用論)이라고 한다. 체용론은 중국 고대철학에서부터 활용된 사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례로 서한의 사마담(司馬談, ?~기원전 110)은 『논육가요지(論六家要旨)』에서 도가(道家)의 특징을 논하며, “그 [도(道)의] 술(術)은 허무(虛無)를 본(本)으로 삼고, 순응함을 용(用)으로 삼는다.”라고 서술한다. 여기서 말하는 본(本)과 용(用)이 체용의 원시적인 양상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동한 때 위백양(魏伯陽, ?~?)이 쓴 도교 저술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에는 “봄과 여름은 내체(內體)에 근거하고, 가을과 겨울은 외용(外用)에 해당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체와 용을 언급한 대표적인 용례로 꼽을 수 있다. 이후 불교가 중국에 전해지고 출현한 승조(僧肇, 383~414)와 같은 이들은 노장(老莊) 사상에도 밝았다. 그로 인해 불교계에서도 체용론을 수용하게 되었다고 본다. 체상용을 모든 교설의 기본 범주로 창안한 불전으로 『기신론(起信論)』이 있다. 이 책의 「입의분(立義分)」에서는 “대승[摩訶衍]에 법(法)과 의(義) 두 가지가 있다.”라고 밝힌 뒤, 후자에서 대승을 논한다. 대(大)와 승(乘)으로 크게 나누고, 대(大)에 체대·상대·용대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체대라고 하는 것은 진여(眞如)가 평등하여 늘어나거나 줄어듦이 없기 때문이고, 상대라 하는 것은 여래장(如來藏)이 무량한 공덕을 구족(具足)하기 때문이며, 용대라는 것은 세간과 출세간의 선(善)한 인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체상용의 대상은 진여와 여래장이며, 이것의 특성을 논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체상용의 해석을 두고 원효(元曉, 617~686)와 현수 법장(賢首法藏, 643~712)은 입장을 달리한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원효의 해석을 법장이 수정하고 있다. 원효는 『기신론소(起信論疏)』에서 “체대는 진여문에 있고, 상대와 용대는 생멸문에 있다. 생멸문 안에도 자체(自體)가 있지만, 다만 체가 상을 따르기 때문에 따로 말하지 않는다.”라고 서술한다. 하지만 법장은 “체는 생멸문 가운데 본각(本覺)의 뜻을 말한다. 생멸의 자체이고, 생멸의 인(因)이기 때문에 생멸문에서도 체를 구분한다. 염(染)을 제거한 정상(淨相)과 염을 따르는 업용(業用) 모두 이 생멸문에서 상세히 논해진다.”라고 말한다. 즉 원효는 체를 진여문에, 상용을 생멸문에 넣어 양자를 구분하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법장은 생멸문에 체상용이 모두 포함된다는 풀이를 제시한 셈이다. 이러한 해석 차이는 두 인물의 사상적 지향점과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원효는 진여와 생멸을 나누어 일심(一心)이라는 근원으로 돌아갈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법장은 염(染)과 정(淨)이 무애(無礙)하다는 여래장연기(如來藏緣起)를 표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관련자료

  • 중국 체용론의 유형 연구
    학술논문 강진석 | 中國哲學 | 9 | 중국철학회 | 2002 상세정보
  • 대승기신론소기회본
    도서 원효, 은정희 역 | 동국대학교출판부 | 2017 상세정보
  • 대승기신론 강해
    도서 한자경 | 불광출판사 | 2013 상세정보
  • 『기신론』의 마하연체(摩訶衍體)와 마하연자체상용(摩訶衍自體相用)을 둘러싼 원효의 해석과 의의
    학술논문 김천학 | 韓國思想史學 | 71 | 한국사상사학회 | 2022 상세정보
  • 『대승기신론』을 읽어온 문헌학과 교학의 시선들: 『대승기신론』의 성립을 둘러싼 논의의 진전 혹은 성립논쟁의 탈피를 위한
    학술논문 석길암 | 韓國佛敎學 | 93 | 한국불교학회 | 2020 상세정보
  • 더보기  +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