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진성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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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 | 眞性緣起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지눌, 사사무애 |
우리 마음의 참된 성품에서 일어나는 연기
진성은 우리 마음의 참된 성품을 의미한다. 진성은 허망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 진실한 본성을 말하며, 우리에게 본래부터 갖추어진 마음의 체(體)를 말한다. 불교에서는 우리가 가진 진성과 불보살의 진성은 본시 둘이 아니라고 한다. 연기설은 붓다가 깨달은 것으로서, 다른 종교나 철학‧사상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불교 교리이다. 그 이론 체계는 초기불교 시대부터 있었는데, 십이연기설이 그 중심 사상이 되며, 점차 업감연기설‧아뢰야식연기설‧진여연기설‧법계연기설 등으로 발전하였다. 연기가 연(緣)에 따라 일어난다는 뜻으로 인위(因位)의 경계에서 모든 법의 출현을 설명하는 것이라면 이와 상대되는 성기(性起)는 불과(佛果)의 경계에 입각해 설명한다. 모든 법은 그 진실한 본성에 따라 나타나며 중생의 근기와 능력에 응하여 작용을 일으키는 것을 성기라고 한다.
『종경록(宗鏡錄)』 권37에서는 “무념이란 생각하되 생각이 없는 것이니, 생각은 자성이 없어 인연에 따라 일어나 공(空)일 뿐이기 때문이다. 또 인연에 따라 일어나는 연기란 모두가 공인 진성(眞性) 안에서 일어나는 연기인데 어찌 있고 없음에 속하겠는가. 나아가 생겨남과 생겨남이 없음 그리고 멸함과 멸함이 없음에 이르기까지도 그와 같다.”라 하였고, 권43에서는 “그러므로 알아야 할지니 법계의 묘한 작용을 얻으면 아무리 작용한들 어찌 다함이 있겠으며, 진성 안에서 인연에 따라 일어나면 일어날 때마다 묘하지 않음이 없다.(故知得法界之妙用, 用何有盡? 從眞性中緣起起無不妙.)”라고 하였다.
진성연기란 말은 선가(禪家)의 저술에 보이는데, 특히 고려시대 지눌(知訥, 1158~1210)의 저술에 나타나 있다.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에서는 진성연기에 대해 가없는 찰나의 경계에 자타가 털끝만치라도 떨어지지 않고 십세(十世) 고금(古今)이 지금 현재를 떠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진성연기는 사사무애의 경지와도 관련이 있는데, “선문에서도 은밀하게 부촉하기 어려워 교에 의지해 종지를 깨닫게 하는 경우에는 진성연기와 사사무애의 법을 설한다.(禪門亦有爲密付難堪, 借敎悟宗之者, 說眞性緣起, 事事無碍之法.)”라고 하였다. “진성연기에 담긴 뜻과 도리의 차별적 특성에 대해 말하자면 선을 공부하는 이들이 어찌 이 열 가지 선병이 화엄법계연기와 같다는 것을 모르겠는가!(若論眞性緣起, 義理分齊, 則禪學者, 豈不知此十種禪病, 如華嚴法界緣起耶!)”라는 구절도 보인다.
그리고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에서는 “예배하는 자[能禮]와 예를 받는 이[所禮]가 모두 진성으로부터 연기함을 깊이 관찰하여 감응이 헛되지 않음을 굳게 믿어라.(深觀能禮所禮, 皆從眞性緣起, 深信感應不虛.)”라고 하였다.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에서는 “깨달아 들어감에 더디고 빠름이 같지 않아 망령됨을 끊고 참됨을 취하여 닦아 다스리는 법이 아니기 때문에 다만 자기 마음의 선과 악이 응하여 작용함을 체달하는 것이 진성연기(雖有悟入遲速不同, 以非斷妄取眞修治之法故, 但體達自心善惡應用, 是眞性緣起.)”라고 하였다. 대체로 지눌은 그의 저술에서 진성연기에 대해 이해가 아닌 몸소 경험하여 아는, 언어로써 도달할 수 없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권13에는 『화엄경』을 강설하는 학인이 지위(智威)를 찾아와 진성연기의 뜻을 묻자, 지위는 잠자코 있었고 그 옆에서 시봉하던 현정(玄挺)이 대신 “대덕 그대가 일념을 일으켜 물은 그 순간이 바로 진성 가운데 연기한 것”이라고 답한 문답이 실려 있다.
· 집필자 : 박서연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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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性緣起 事事無碍之法 如三玄門 初機得入體中玄所明云 無邊刹境 自他不隔於毫端 十世古今第一張 始終不離於當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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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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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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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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