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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

한글증오
한자證悟
유형용어
키워드해오
깨달음을 실제로 증득함
실제로 깨달음을 증득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선불교에서 해오(解悟) 즉 ‘이해하는 깨달음’과 상대적인 용어로 많이 사용되었지만 『화엄경』·『능가경』·『원각경』·『보적경』 등 여러 대승 경전에서도 사용되었다. 이때의 의미 역시 ‘깨달음을 증득한다’는 뜻이다. 증오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실천을 통해 진리를 체득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지적인 이해나 통찰에 머물지 않고 수행이 완성된 것을 의미한다. 둘째, 자증자오(自證自悟)의 의미이다. 자증자오는 스스로 증득하고 스스로 깨닫는다는 말로서 깨달음은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규봉 종밀(圭峰宗密, 780~841)은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에서 돈오와 점수에 대하여 여러 가지 해석을 하면서 증오를 세 가지 관점에서 서술하였다. 첫째, ‘점수돈오(漸修頓悟)’로 점점 닦아서 공(功)이 이루어지면 돈오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무를 베어 낼 때 조금씩 찍어 내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 단숨에 나무가 쓰러지는 것과 같다. 둘째, ‘돈수점오(頓修漸悟)’로 돈수(頓修)로 인하여 점차적으로 깨닫는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활 쏘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 ‘돈(頓)’이란 화살을 쏠 때마다 바로 과녁이 어디에 있는지 마음에 두는 것이며, 점(漸)이란 활 쏘는 법을 오래오래 익히고 난 후에야 비로소 활이 과녁에 점차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을 말한다. 셋째, ‘점수점오(漸修漸悟)’로 점차적으로 닦고 점차적으로 깨닫는 것이다. 예를 들면, 9층의 누각에 올라가면 갈수록 멀리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증오의 핵심은 닦음을 원인으로 하여(점수이든 돈수이든)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이지, 깨달음에 의해 닦아 나가는 것이 아니다. 깨달음에 의해 닦아 나가는 것은 ‘해오’와 연관된다.
· 집필자 : 오용석

용례

관련자료

  • 선원제전집도서
    도서 규봉 종밀, 원순 역해 | 서울: 법공양. | 2010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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