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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

한글죽비
한자竹篦
유형용어
키워드법구, 불구
참선 수행을 지도할 때 사용하는 법구
선원(禪院), 선방(禪房), 총림(叢林) 등에서 참선하는 수행자를 지도하며 경책하는 도구이다. 보통 대나무로 만들어서 죽비라고 한다. 길이는 30~60㎝ 정도이며, 나무의 3분의 1까지 가운데를 갈라지게 만든다. 대나무가 아닌 나무로 만들 때는 외형에 대나무와 비슷한 마디를 다듬어서 모양을 만든다. 길이가 2m에 가까운 큰 죽비도 있는데 이는 특별히 장군죽비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죽비는 신호의 용도와 경책의 용도로 사용한다. 먼저 입선과 방선을 알리는 신호로 죽비를 세 번 치며, 발우공양을 할 때도 공양의 순서에 따라 두 번, 한 번, 세 번으로 사용한다. 치는 횟수와 순서에 따라 신호의 의미가 다르다. 죽비는 보통 오른손으로 쥐고 왼손바닥을 내리쳐서 소리를 낸다. 경책용으로 쓰는 장군죽비는 선방에서 선객을 지도하는 입승, 유나, 혹은 경책을 맡은 경책사 스님이 사용한다. 졸고 있거나 자세가 좋지 않은 대상의 어깨를 쳐서 소리를 낸다. 중국 선방에서 장군죽비의 용도로 쓰이는 법구는 향판(香版)이라고 하며 우리나라 죽비와는 다르게 가운데가 갈라져 있지 않다. 명안종사(明眼宗師)와 같은 선지식이 수행자를 제접하고 지도하거나 본분사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함허당득통화상어록(涵虛堂得通和尙語錄)』에서는 “죽비를 들고 말하였다. ‘이 한 자루 죽비를 끝내 무엇이라 불러야 하겠습니까? 가령 네 가지 성인[四聖], 여섯가지 범부[六凡]의 법계와 같은데, 어디에 두어야 합니까?’ 죽비를 한 번 치고는 말하였다. ‘부처도 없고 가르침도 없습니다. 모래알처럼 많은 대천세계도 바다의 물방울 같고, 모든 성현들은 번개가 번쩍이는 것과 같습니다. 꿈속에서는 분명하게 육취(六趣)가 있으나 깨고 나면 텅 비어 대천세계(大千世界)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법계에서 흘러나오지 않은 것도 없고, 이 법계로 돌아가지 않는 것도 없다고 말하니 자중자애하십시오.’”라고 하였다. 같은 용도로 사용하는 법구로 주장자(柱杖子), 불자(拂子) 등이 있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관련자료

  • 함허당득통화상어록(涵虛堂得通和尙語錄)
    고서 득통 기화(得通己和)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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