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주인공

한글주인공
한자主人公
유형용어
키워드본래면목, 무위진인
인간의 근원적이며 절대적인 주체성
주인옹(主人翁), 본래인(本來人), 본래면목(本來面目), 무위진인(無位眞人) 등과 같은 의미이다. 이 용어는 『조주록(趙州錄)』, 『전등록(傳燈錄)』, 『무문관(無門關)』 등에 등장한다. 『조주록』에는 다음과 같은 대화가 나온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조주의 주인공입니까?” “촌놈이다.” 『전등록』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동산 양개(洞山良价, 807~869) 스님이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이름이 무엇인가?” “아무아무입니다.” “어떤 것이 스님의 주인공인가?” 그 스님이 ‘보는 것’이라고 대답하려 하자 스님이 탄식하였다. 『무문관』에는 다음과 같은 공안이 등장한다. 서암 사언(瑞巖師彦, 850~910) 스님은 매일 자신을 “주인공!” 하고 부르고서는 다시 스스로 “예!” 하고 대답했다. 그리고 “정신을 또렷이 차려라!(惺惺著)” “예!” “남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 “예! 예!” 하고 자문자답하였다고 한다. 주인공, 즉 우리 자신의 본래면목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존재하는 것이지만 선불교에서는 이것을 드러내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마조 도일(馬祖道一, 709~788)을 중심으로 하는 마조계(馬祖系)의 선사들은 마음이 즉 부처라는 입장에서 살아 있는 우리 자신의 감각, 동작과 같은 작용이 그대로 부처의 작용이라고 본다. 그래서 따로 성스러운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그만두고 다만 ‘평상무사(平常無事)’를 강조하였다. 이것은 본래성과 현실태를 무매개로 등치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있는 그대로 시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있는 그대로의 부처를 바로 긍정하여 ‘무사(無事)’를 추구하는 선의 흐름에 반기를 든 선의 가풍이 있다. 바로 석두 희천(石頭希遷, 700~790)을 중심으로 하는 석두계(石頭系)의 주장이다. 이들은 ‘작용’을 떠난 별개의 차원에서 ‘본심(本心)’, 즉 ‘주인공’을 파악하려고 하였다. 석두는 마조와 같은 시기에 활약한 선사이다. 석두계 선사들은 있는 그대로 현실태로서의 자기를 넘어선 본래성의 자기를 탐구하였다. 석두계 선사들은 그것을 종종 ‘거(渠)’, ‘타(他)’, ‘이(伊)’ 등의 3인칭 대명사로 가리키거나 ‘주인공’ 또는 ‘한 사람[一人]’ 등으로 부르곤 하였다.
· 집필자 : 오용석

용례

  • 선사가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그대의 이름이 무엇인가?” 스님이 대답했다. “아무개라 합니다.” 이에 선사가 다시 물었다. “어느 것이 그대의 주인인가?” 스님이 대답했다. “지금 화상 앞에서 응대하는 것이 바로 그입니다.” 선사가 말했다. “애달프구나. 요즘 학인들은 한결같이 이렇구나. 그저 당나귀 앞과 말 뒤만을 알아서 자기의 안목을 삼고 있으니 불법이 침체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객 가운데 주인도 가릴 줄 모르는데, 어떻게 주인 가운데 주인을 가려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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