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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고각하

한글조고각하
한자照顧脚下
유형용어
키워드회광반조
발밑을 잘 살피라는 뜻으로, 매 순간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자신에게서 깨달음의 계기를 찾아야 한다는 말
‘조고(照顧)’는 ‘조심하다’, ‘주의하다’, ‘비추어 보다’라는 뜻이며, ‘각하(脚下)’는 각근(脚跟)이라고도 하는데 ‘발밑’, ‘자신’을 의미한다. 사찰의 현판, 주련이나 신발을 신고 벗는 댓돌 주변에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신발을 신고 벗을 때 신발을 바르게 정돈하라는 의미는 물론이고 매 순간 자신을 돌아보라는 의미도 있다. 자신의 허물을 반성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라는 내성(內省)을 뜻하기도 하고 자신의 본래면목(本來面目), 자성(自性) 등을 깨달으라는 뜻도 있다. 간화선의 주창자인 대혜 종고(大慧宗杲, 1089~1163)의 스승인 원오 극근(圓悟克勤, 1063~1135)의 말에 근거하고 있다. 『종문무고(宗門武庫)』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나온다. “삼불[三佛: 불감 혜근(佛鑑慧懃)·불안 청원(佛眼淸遠)·불과 극근(佛果克勤) 스님들이 오조 법연(五祖法演) 선사의 회하에 있을 때였다. 하루는 정자 위에서 밤늦도록 이야기하다가 방장실로 돌아오니 등불은 꺼져 있었는데, 오조 선사가 어둠 속에서 각기 한마디씩 던져 보라고 하였다. 이에 불감 선사는 ‘오색 봉황이 하늘에서 춤춘다’ 하였고, 불안 선사는 ‘쇠뱀이 옛길을 가로막고 누웠다’ 하였고, 불과 선사는 ‘발밑을 보라[看脚下]’ 하였다. 그러자 오조 선사는 ‘우리 종문을 망칠 놈은 극근이다’라고 하였다.” 원오는 오조 법연 선사의 질문에 발밑을 보라는 ‘간각하(看脚下)’라는 말로 대답하였다. 여기서 ‘간(看)’은 ‘사물 등을 직접 보다’라는 의미로, ‘간각하’는 자신이 처해 있는 당처(當處) 즉 본래면목을 바로 깨달으라는 말이다. 오조 선사는 역설적으로 삼불 가운데 원오 극근의 안목을 가장 높이 평가한 것이다. ‘조고각하’는 ‘간각하’와 같은 의미지만 실제로 선어록에서는 ‘간각하’가 ‘조고각하’보다 훨씬 많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는 네 글자를 선호하는 관습에 따라 조고각하가 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조고각하는 선불교에서 자주 등장하는 ‘자신을 비추어 보라’는 말인 회광반조(回光返照)와 비슷한 뜻이다.
· 집필자 : 오용석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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