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육처 |
|---|---|
| 한자 | 六處 |
| 산스크리트어 | ṣaḍ-āyatana |
| 팔리어 | saḷ-āyatana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육내입처, 육외입처, 일체, 브라만, 욕탐, 명색, 허망분별 |
식이 발생하는 의지처로서 안·이·비·설·신·의의 육내입처 또는 색·성·향·미·촉·법의 육외입처
불교철학에서 육처(六處, saḷāyatana)는 자아와 세계를 포함한 모든 현상에 대한 근거나 토대로 제시된 것으로, 의식의 발생이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조건들과 함께 발생함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다.
‘처(處)’의 원어인 아야타나(āyatana)는 강조나 접점을 뜻하는 접두어 ‘아(ā-)’와 ‘늘이다. 연장하다’를 뜻하는 어근 ‘야트(yat)’에서 파생한 단어로 ‘근거, 거처, 토대, 바탕’을 의미한다.
육처는 일반적으로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의 육내입처(六內入處, cha-ajjhattikaāyatana)를 가리킨다. 경전에서는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 의 외입처(外入處, ajjhattikabāhiraāyatana) 역시 육처로 설명하기도 한다.(Chabbisodhana-sutta, MN112경) 육처는 “안과 색을 연하여 안식이 있다. 이 세 가지(법들)의 화합이 촉이다.”라고 한 것처럼 식이 발생하는 계기나 의지처로 설명한다. 실재론적 시각에서는 ‘외부의 대상이 있다, 외부 세계와 독립적인 나는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식[識, viññāṇa]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붓다는, 그 시각은 촉(觸, phassa)의 경험으로부터 형성된 것이라고 본다. 촉이 없다면 존재나 견해의 발생이 있을 수 없고, 촉이 발생했다면 인식이 없다거나 사건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붓다는 식이 조건들과 함께 발생한 것 즉 연기(緣起, paṭiccasamuppāda) 구조에서 나타난다고 말한다. 즉 식의 발생에서 육내입처는 작용적 계기이고 육외입처는 대상적 계기가 되어, 식은 내입처에 근거를 두고 외입처를 향해 발생한다.
처(處)는 일체 현상의 토대이자 허망분별의 의지처로 설명된다. 예를 들어 베다(Veda)에서 처는 브라만(梵, brahman)이 머무는 장소이다. 바라문(婆羅門, brāhmaṇa)들은 일체가 브라만으로부터 형성되어 나온 것이고, 브라만 자체가 변화하고 전개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처는 브라만이 머무는 장소로 말(vāk), 숨(prāṇa), 눈(cakṣu), 귀(śrotra), 마음(manas), 심장(hṛdaya) 등이다.(Br.U. 4.1.2-7.) 붓다는 브라만과 같은 변하지 않는 실체나 세계가 발견되지도 않고 고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이를 거부한다. 붓다는 모든 경험, 견해, 전승된 지식이 촉입처(觸入處)로부터 발생되었다고 파악한다. 촉에서는 지각과 의식 활동이 발생하는 동시에 욕구를 바탕으로 한 형상화[名, nāma]·개념화[色, rūpa] 작용이 일어난다. 촉에서 발생하는 의식 활동은 두 가지 계기나 바탕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육내입처와 육외입처의 묶음으로서 육처 곧 십이입처(十二入處)이다. 또한 육내입처와 육외입처를 묶는 요인은 욕탐(欲貪, chandarāga)이다. 즉 의식 활동은 촉입처에서 욕탐으로부터 일어나 감각 대상이나 언어로 규정하고 형상화한 존재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육처는 허망분별의 의지처이고 수행의 측면에서 머물지 않아야 하는 영역으로 표현된다.
· 집필자 : 우동필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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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현자들이여, 어떤 것을 애의 발생과 괴로움의 발생의 성스러운 진리[愛習苦習聖諦]라고 하는가? 이른바 중생에게는 실로 사랑하는 안의 육처(六處)가 있으니, 안처와 이처‧비처‧설처‧신처‧의처가 그것이다. 그중에서 만일 애욕이 있고 더러움이 있으며 물듦이 있고 집착이 있으면, 이것을 습(習)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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