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원융 |
|---|---|
| 한자 | 圓融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원융삼제, 육상원융, 무애 |
모든 것이 본래의 속성을 지키면서 원만하게 융통한 것을 묘사한 말
모든 현상과 사물, 진리가 각각 본래의 속성을 지키면서도 서로 원만하게 융통한 모습을 묘사한 말이다. 『능엄경(楞嚴經)』 권4에서는 “〈문〉여래께서 ‘지·수·화·풍은 본성이 원융하여 법계에 두루 가득 차며 고요히 상주한다.’라고 하셨는데, 지·수·화·풍이 서로 그 성질이 다른데, 예를 들어 지의 성질은 가로막는 것이고 허공의 성질은 텅텅 빈 것인데, 어떻게 이 두 가지가 함께 법계에 두루 가득 찰 수 있다는 것입니까? 〈답〉마치 저 커다란 허공이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비가 개면 맑은 것과 같이, 허공의 본체가 비록 여러 가지 모양이 아니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모양이 나타남을 막지 않는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천태종에서는 삼제(三諦), 즉 현상적 측면에서의 진리인 공제(空諦)와 가제(假諦), 본질적 측면에서의 진리인 중제(中諦)의 세 가지 진리를 세우고, 각각의 진리가 나머지 진리를 구족하여 서로 원융한 것을 원융삼제(圓融三諦)라고 하고, 이 세 가지 진리가 각각 분리된 것을 격력삼제(隔歷三諦)라고 하였다. 화엄종에서는 모든 존재는 여섯 가지 특징, 즉 총상(總相)·별상(別相)·동상(同相)·이상(異相)·성상(成相)·괴상(壞相)을 갖추고 있고 이것들은 서로 원만하게 융통하여 걸림이 없는 관계에 있음을 밝혔는데, 이를 육상원융(六相圓融)이라고 한다. 한국불교에서는 화엄종에서 말하는 원융 사상으로 모든 교리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중국 화엄종의 법장이 저술한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에는 원교의 가르침과 관련하여 원융에 대한 언급이 등장한다. 즉 원교의 근본 가르침은 다함이 없는 무진법계(無盡法界)여서, 성해(性海)가 원융하고 인연 따라 생겨남에 걸림이 없어서 서로 떨어져 성립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서로 막힘이 없이 받아들이니[相卽相入], 이것은 마치 인드라망처럼 겹겹이 끝이 없고 일(一)과 다(多), 대(大)와 소(小) 등이 서로 받아들이면서도 그것대로 존재한다고 한다.
한국 화엄종의 의상은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를 통해 원융 사상을 천명하였다. 즉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이라 하여 화엄 사상은 원융하여 두 가지 모습이 없음을 밝혔고, 이어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이며, 한 티끌과 시방세계, 한 생각과 무량한 세월, 초발심(初發心)과 정각(正覺), 생사와 열반이 둘이 아니라는 원융 사상을 드러냈다. 이러한 원융 사상은 균여(均如, 923~973), 지눌(知訥, 1158~1210), 보우(普愚, 1301~1382), 휴정(休靜, 1520~1604) 등에게 면면히 이어졌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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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래께서는 흙과 물과 불과 바람은 본성이 걸림 없이 원융하여 법계에 두루 가득 차서 고요히 상주한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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