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언하대오 |
|---|---|
| 한자 | 言下大悟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돈오돈수, 상당법어 |
말을 듣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깨달음
‘언하대오(言下大悟)’의 ‘언(言)’은 일반적으로 스승과 제자의 문답인 ‘선문답’을 의미한다. 즉 제자가 스승과의 선문답을 통해 크게 깨치는 것을 ‘언하대오’라고 하였다. 또한 ‘언’은 당송 때 선원 총림에서 행해진 상당법어(上堂法語: 정식 법문), 조참(早參: 아침 법문), 만참(晩參: 저녁 법문), 소참(小參: 약식 법문), 보설(普說: 대중 법문) 등 법어를 말하기도 한다. 선사의 법어는 선의 안목을 열어 주는 지혜의 언어로 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키는 직지(直指)의 법문이다. 선의 황금기인 당오대(唐五代)에는 간화선과 묵조선 같은 정형화된 수행 방식이 제시되지 않았다. 그 대신에 법문을 듣고 그 자리에서 깨치지 못하면 이것을 참구하는 방식이 유행하였다.
예를 들어, 마조 도일(馬祖道一, 709~788)이 남악 회양(南岳懷讓, 677~744)을 만나 깨친 기연을 살펴보자. 마조 도일이 전법원(傳法院)에서 좌선을 하고 있을 때 회양은 마조와 문답을 한다. 회양은 마조가 부처가 되려고 좌선한다는 말을 듣고 마조 앞에서 벽돌을 갈기 시작했다. 그리고 벽돌을 갈아서 거울이 될 수 없듯이 좌선으로 부처가 될 수 없다고 하면서 마조를 깨우친다. 이때 회양은 마조에게 “마음땅 품고 있는 여러 씨앗은/단비 올 때 한결같이 싹터 오르네./삼매의 꽃 모양새 애초 없으니/피고 짐이 또다시 있을 리 있나.”라는 게송을 읊었고, 마조는 바로 개오(開悟)하였다.
이러한 언하대오의 전통은 선종의 심성론과 수증론에 기반한 것으로 보리달마로부터 시작된 조사선을 확립한 육조 혜능(六祖慧能, 638~713)을 통해 더욱 강조되었다. 혜능은 둔황본 『단경(壇經)』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지식들아, 나는 5조 홍인(弘忍, 601~674) 화상의 회하에서 한 번 듣자 그 말끝에 크게 깨쳐[言下大悟] 진여의 본래 성품을 단박에 보았느니라. 이러므로 이 가르침의 법을 후대에 유행시켜 도를 배우는 이로 하여금 보리를 단박 깨쳐서 각기 스스로 마음을 보아 자기의 성품을 단박 깨치게 하는 것이다. 만약 능히 스스로 깨치지 못하는 이는 모름지기 큰 선지식을 찾아서 지도를 받아 자성을 볼 것이니라.”
혜능 이후 언하대오를 유발하는 법어와 선문답이 크게 중시되어 조사선의 기본적인 선풍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중시하는 선법인 간화선 역시 이러한 조사선의 언하대오 전통을 계승한 것이다.
· 집필자 : 오용석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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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스님이 삼장의 충고를 받자 바로 조계로 가서 육조를 뵙고, 위의 일을 자세히 말하니, 육조가 말했다. “굴다의 말이 옳다. 그대는 어찌하여 스스로를 보지 않고, 스스로 고요해지려고 하지 않고, 누구더러 그대를 고요하게 하라 하는가?” 그 스님이 이 말씀에 크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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