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안심 |
|---|---|
| 한자 | 安心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면벽참선 |
불안의 근원을 깨달아 안심에도 머물지 않는 상태
마음을 한곳에 안정시켜 심신이 동요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더 나아가 단순히 마음이 편해진 상태가 아니라 불안(不安)의 근원을 깨달아 안심에도 머물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안심은 달마의 안심법문(安心法門)에서 유래하였다. 『조당집(祖堂集)』, 『전등록(傳燈錄)』 등에서는 이와 관련된 일화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달마대사가 낙양(洛陽) 근처 소림사에서 면벽참선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때 신광(神光)이라는 스님이 달마대사에게 법을 구하기 위해 찾아왔다. 그러나 달마대사가 외면하자 신광은 날카로운 칼을 뽑아 자신의 왼팔을 잘라 달마에게 바쳤다. 이에 달마는 “모든 부처님께서 도를 구함에 법을 위해 육신에 대한 집착을 잊으셨다. 네가 지금 팔을 잘라 내 앞에 놓으니 (나를 따라) 불법을 구할 만하다[可].”라며 혜가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또 혜가는 달마에게 말했다. “화상께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십시오.” 달마가 “마음을 가져오너라. 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리라.”라고 하자 혜가는 “마음을 찾아도 끝내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달마가 말했다. “찾아지면 어찌 그것이 너의 마음이겠느냐? 벌써 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이와 같이 안심을 구하는 혜가에게 달마는 마음을 찾아도 끝내 찾을 수 없다는 가르침을 통해 근원적 안심에 이르게 하였다. 이를 안심법문이라고 한다.
안심법문의 안심은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혀 경험되는 안심이 아니라, 불안 자체를 직시했을 때 경험되는 근원적인 마음의 평안을 의미한다. 달마는 혜가 스스로 불안을 찾아보게 하였고, 결국 불안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통해 혜가의 불안을 해소해 주었다. 이런 맥락에서 안심은 불안의 반대가 아니라 불안과 안심이라는 이분법적 개념을 떠난 진정한 마음의 평화이다. 마음은 구할 수 있는 대상으로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마음 또한 실체가 없어 얻을 수 없으므로[不可得] 공(空)이며, 공이기 때문에 불가득(不可得)이라는 인식에 기초하여 구하는 마음을 쉬고 불안을 직시할 때 진정한 안심을 경험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능가사자기(楞伽師資記)』 등에 달마의 이입사행설(二入四行說) 중 하나인 무소구행(無所求行)을 설명하고 있는 다음 대목에도 안심의 뜻이 드러나 있다. “이와 같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이와 같이 실천하며, 이와 같이 세상의 이치에 따르고, 이와 같이 가르침의 방편을 펼치는 이것이 대승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법이니 잘못 이해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바로 벽관(壁觀) 수행이다. 달마의 『이입사행론』에서는 안심을 벽관과 같은 의미로 보았다.
· 집필자 : 오용석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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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가가 말했다. “화상께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십시오.” 조사가 대답했다. “마음을 가져오너라. 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리라.” 혜가가 말했다. “마음을 찾아도 끝내 찾을 수 없습니다.” 조사가 말했다. “찾아지면 어찌 그것이 너의 마음이겠는가? 벌써 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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