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수면 |
|---|---|
| 한자 | 睡眠 |
| 산스크리트어 | middha |
| 팔리어 | middha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혼침, 혼면개, 오개, 위파사나, 번뇌 |
무기력하고 몽롱한 수면 상태의 마음작용
무기력하고 몽롱한 수면 상태의 마음작용을 말한다. 문자대로는 나태함‧게으름을 의미하는데 명상 수행을 방해하기 때문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교리를 암기하거나 실외에서 걷거나 빛을 바라보고 지각하는 것 등이 언급되고 있다. 여러 불전(佛典)에서 ‘수(睡)’는 의식이 몽롱해서 자극에 반응하지 못하는 것, 잠자는 것을 의미하고, ‘면(眠)’은 눈‧귀‧코‧혀‧몸을 통한 다섯 가지 인식[五識]이 작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초기불교 전통에서는 선하지 않은 상태[不善]로 분류되지만, 설일체유부나 유가행파에서는 마음작용[心所] 51가지 중 선(善)하고 선하지 않고[不善], 선하지도 선하지 않은 것도 아닌[無記] 어떤 마음과도 함께 작용할 수 있어 정해지지 않은 마음인 부정지법(不定地法)에 속한다. 예를 들면, 수면이 선(善)의 상태에 있을 때에는 마치 수면 속에서 번뇌 없는 수행을 하는 것처럼 번뇌의 영역에 속하지 않게 된다.
수면은 또한 탐욕(貪欲), 분노[瞋恚], 들뜸[掉悔], 의심[疑]과 더불어 다섯 가지 덮개[蓋] 중 하나인 혼면개(惛眠蓋)로 설명되기도 한다. 여기에서 ‘개(蓋)’란 장애, 덮개를 의미하는 말로 선하고 청정한 마음을 덮어 열반으로 나아가는 길을 방해하기 때문에 붙여진 번뇌의 명칭이다. 혼면개는 정신이 흐려 혼미한 것을 의미하는 혼침(惛沈)과 수면을 함께 묶어 장애로 설명한 것이다. 왜냐하면 두 가지 모두 일어나고 유지하게 하는 자원[資糧]이 되는 먹이[食]와 치유 방법[治]과 작용[用]이 같기 때문이다. 수면의 먹이에는, 눈꺼풀이 무겁게 감겨 어두워지는 것[燒瞢], 신이 나지 않아 가라앉아 있는 것[不樂], 둔하고 노곤해서 하품하는 것[頻申], 너무 많이 먹어 소화가 되지 않고 더부룩한 것[食不平性], 분명하게 감지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한 것[心昧劣性]의 다섯 가지가 있다. 또한 두 가지 모두 마음이 가라앉고 어둡게 하는 작용을 한다. 이에 대한 치유 방법 혹은 반대되는 마음작용은 밝고 명료한 생각[光明想]이다.[『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권2]
나아가 유가행파에서는 수면의 특성을 몸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게 하고 마음을 매우 어둡게 한다고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위파사나[觀] 수행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의식은 항상 일어나지만, 깊은 수행의 세계에서 어떤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무상천(無想天)이나 무상정(無想定)의 상태, 근원적인 번뇌조차 사라져 모든 것이 끊어진 선정 상태인 멸진정(滅盡定)의 경지, 아주 깊은 수면 상태[極睡眠], 졸도 상태[極悶絶]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성유식론(成唯識論)』 권7]
· 집필자 : 배경아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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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일컬어 혼면개의 먹이라고 한 것인가?말하자면 다섯 종류의 법이니, 첫째는 눈꺼풀이 무거워 감기는 것[??瞢]이며, 둘째는 신이 나지 않는 것[不樂]이며, 셋째는 노곤하여 하품하는 것[頻申]이며, 넷째는 너무 많이 먹어 소화가 되지 않는 것[食不平性]이며, 다섯째는 명료하게 감지하지 못하는 것[心昧劣性]이다. 무엇을 일컬어 이러한 혼면개의 비식(즉 대치)이라고 한 것인가?이를테면 밝은 생각[光明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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