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삼거사거

한글삼거사거
한자三車四車
유형용어
키워드화택유, 삼거, 사거, 삼론종, 법상종, 천태종, 화엄종, 회이귀일, 회삼귀일
『법화경』 화택유에서, 양·사슴·소가 끄는 세 수레와 크고 흰 소의 수레 비유에 대한 중국불교의 두 가지 견해
『법화경』 제3 「비유품(譬喩品)」에 설해진 화택유(火宅喩)에 나오는 세 수레[三車]에 대한 중국불교의 두 가지 견해이다. 화택의 비유에서는, 불타는 집에서 아이들을 구해 내기 위하여 장자가 방편으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양·사슴·소가 끄는 세 수레를 주겠다고 말한 다음, 아이들이 순식간에 밖으로 나오자 실제로는 흰 소가 끄는 큰 수레를 모두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었다. 세 수레는 양·사슴·소가 끄는 수레를 말하고, 여기에 크고 흰 소가 끄는 수레[大白牛車]를 더하여 네 수레[四車]를 말하기도 한다. 이들 각각의 수레는 번뇌에서 벗어나고 불도(佛道)에 이르는 서로 다른 수행의 길을 비유한다. 첫째, 양이 끄는 수레[羊車]는 성문승(聲聞乘)으로서 사성제를 닦고 행하여 스스로 삼계(三界)에서 벗어나기를 구함을 비유한다. 둘째, 사슴이 끄는 수레[鹿車]는 연각승(緣覺乘)으로서 십이인연법을 닦고 정진하여 법의 모습을 깨달음을 비유한다. 셋째, 소가 끄는 수레[牛車]는 보살승(菩薩乘)으로서, 육바라밀을 행하며 중생을 불쌍히 여겨 그들을 제도하여 삼계를 벗어나게 하는 것을 비유한다. 그리고 별도의 크고 흰 소가 끄는 수레는 아이들이 생각지도 못하였던 것이므로, 법화회상에서 부처님이 열어 보인 일불승(一佛乘)을 비유한다. 중국불교에는 이러한 세 수레 또는 네 수레에 대하여 두 가지 다른 해석이 있다. 첫째는 앞의 소 수레와 뒤의 크고 흰 소가 끄는 수레를 동체(同體)라고 보는 것으로, 삼론종(三論宗)과 법상종(法相宗)의 견해이다. 이것을 삼거가(三車家) 또는 삼승가(三乘家)라고 한다. 둘째는 소 수레 외에 별도로 크고 흰 소의 수레를 세우는 것으로, 천태종과 화엄종의 견해이다. 이것을 사거가(四車家) 또는 일승가(一乘家)라고 한다. 실제로 삼론종이나 법상종에서는 부처의 가르침은 삼승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길장(吉藏)은 『법화현론(法華玄論)』 권6에서 “이승인을 위하여 삼승을 분별하여 설한 것이다.”라 하고, 규기(窺基)는 『법화현찬(法華玄贊)』 권4에서 “그대들이 행하는 일체는 보살도이다.”라는 경문을 풀이하면서 “양 수레와 사슴 수레는 소 수레를 구하여 불난 집에서 벗어나고자 방편으로 시설한 것이다.”라고 한다. 결국 삼승 가운데 특히 보살승은 성문과 연각을 이끌어 대승으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하여 설해진 것이며, 삼승 가운데 성문과 연각의 이승(二乘)은 다시 방편이 된다. 다시 말하면, 성문·연각의 이승을 모아 보살승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회이귀일(會二歸一)이 된다. 반면 천태종과 화엄종에서는 세 수레는 삼계 안[界內] 방편의 가르침으로서 삼승을 비유하고, 대백우거(大白牛車)는 삼계 밖[界外] 일승의 진실한 법문을 비유한다고 보았다. 법장(法藏)의 『화엄오교장[華嚴一乘敎義分齊章]』 권1에서는 “일승은 삼계 안에서 먼저 주어졌던 세 수레와는 다르다. 그러므로 삼계 밖인 네거리에서 아이들에게 큰 수레를 주었을 때 모두들 ‘미증유를 얻었다[得未曾有]’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경에서 ‘그때 아이들이 각자 큰 수레를 타고서 이전에 없었던 것[未曾有]을 얻었으니 본래 바라던 그 수레가 아니었다.’라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삼승 외에 별도로 일불승이 있다고 하는 입장[四車家]에서 ‘삼승을 모아 일승으로 돌아감[會三歸一]’을 말하게 된다.
· 집필자 : 오지연

용례

  • ‘너희들이 좋아하고 갖고 싶은, 희유하고 얻기 어려운 장난감이 있는데, 지금 너희들이 가지지 아니하면 이 뒤에 반드시 후회하리라. 여러 가지 양 수레[羊車], 사슴 수레[鹿車], 소 수레[牛車] 들이 지금 대문 밖에 있으니, 너희들이 이 불타는 집에서 빨리 나와 가져라. 너희들이 달라는 대로 나누어 주겠노라.’…… 사리불아, 그때 장자는 여러 아들들에게 평등하게 큰 수레를 나누어 주었으니, 그 수레는 크고 높아 여러 가지 보배로 장식되었으며,…… 흰 소가 메게 했으니, 빛깔이 깨끗하고 몸이 충실하며 큰 힘이 있어 걸음이 평탄하고 바람같이 빨랐으며, 여러 시종들이 호위하였느니라.
  • 더보기  +

관련자료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