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사상(생로병사)

한글사상(생로병사)
한자四相
산스크리트어catur-lakṣaṇin
팔리어catur-lakkhaṇā
유형용어
키워드상주론, 단멸론, 중도, 연기, 취착, 삼계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태어남, 늙음, 병듦, 죽음의 고통
생로병사(이하 생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과정이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고 나이가 들고 병을 얻어 죽게 된다. 삶의 과정에서 사람들은 희로애락을 누리며 다양한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이 네 가지 법칙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겪게 된다. 붓다는 사성제(四聖諦) 중 고성제(苦聖蹄)에서 “이것이 고통[苦, dukkha]의 진리이다. 생도 고통이다. 늙음도 고통이다. 병듦도 고통이다. 죽음도 고통이다.”라고 말하며, 생로병사를 고통으로 정의한다. 생사의 문제에 관해서는 이를 벗어날 수 없다는 비관주의나 이를 벗어난 세계나 존재가 있다는 초월주의의 해석이 있다. 불교철학의 생사관을 해석하는 데에도 이러한 태도는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불교철학은 비관주의나 초월주의의 양극단을 벗어난 중(中, majjha) 혹은 중도(中道, majjhimā paṭipādā)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와 같이 해석하기 어렵다. 중 혹은 중도의 관점에서 생로병사는 의식적인 측면에서 삶에 관한 이해의 대상이 되고, 생사에 관한 올바른 이해는 고통을 소멸시키는 업보(業報, kamma-vipāka)의 실천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고대 인도의 브라만교는 생사의 세계를 고통으로 보며 죽음을 초월한 아트만(我, ātman)의 존재와 세계를 추구한다. 생사가 반복되는 현실은 고통의 세계이고 브라만(Brahman)의 내재로서 아트만은 불사(不死)이자 환희의 세계라는 것이다(Bṛ.U. 4.4.11-14). 반면에 유물론자들은 사후 세계를 인정하지 않고 세간의 쾌락을 중시한다. 유물론의 입장에서 자아는 지(地), 수(水), 화(火), 풍(風) 4대 요소의 화합이기 때문에 사후에 존재하는 자아는 있을 수 없다(anattan-vāda)는 것이다. 생사의 문제에 관해서 브라만교는 상주론(常住論, sassatavāda)의 입장이고, 유물론자는 단멸론(斷滅論, ucchedavāda)의 입장이다. 그러나 「삼종외도설경(Titthāyatana sutta, AN3:61경)」에서 붓다는 상주론이든 단멸론이든 삶의 선택을 존재론에 기반을 둔다면, 우리는 삶을 선택하고 책임지며 범행(梵行)으로 나아가는 규범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한다. 붓다는 생사의 문제를 존재론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취착[取, upādāna]된 존재를 추구함으로써 생사의 고통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한 바라문은 “아들이 있는 사람은 아들로 기뻐하고 외양간 주인은 소 때문에 기뻐하듯이 사람의 기쁨은 소유에서 생겨나니, 소유하지 않는 자는 기뻐할 것도 없다네!”라고 하여 소유를 행복으로 간주하지만, 붓다는 “아들이 있는 사람은 아들로 슬퍼하고 외양간 주인은 소 때문에 슬퍼하듯이 사람의 슬픔은 소유에서 생겨나니 소유하지 않는 자는 슬퍼할 것도 없다네.”(SN2.27경)라고 말한다. 인간은 모든 현상의 생사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애착이나 갈애 등에 기반을 둔 자아나 자기 소유의 대상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붓다는 연기에서 “취(取)를 연하여 유(有)가 있다. 유를 연하여 생·노사가 있다.”라고 설명한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볼 때도 붓다가 말한 생사는 우리의 경험과 연계된 것이다. 싯다르타는 생존했을 때 노사의 법을 지녔으나 늙거나 죽은 상태는 아니었고, 생사의 멸을 얻어 열반에 도달했지만 역사적 인물로서 죽었기 때문이다. 불교철학에서 설명하는 생사는 실재론적 관점이 아니라 우리가 자아와 세계를 이해하는 관점이나 견해에 관한 해명임을 알 수 있다. 붓다에 따르면 생사는 삼계(三界, ti-dhātu)에서 이루어진다. 삼계는 욕구를 바탕으로 한 욕계(欲界), 집중 명상의 수준에 따른 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로 이루어져 있다. 욕계는 다시 지옥(地獄), 축생(畜生), 아귀(餓鬼), 인간, 아수라(阿修羅), 천신(天神)으로 설명된다. 이는 각각 고통, 무지, 탐욕, 일상심, 성냄, 공덕 혹은 지족의 업에 따른 과보의 영역을 보여 준다. 출세간(出世間)은 사성제와 팔정도(八正道)의 업을 수행하여 도달하는 영역이다. 출세간은 현실에서 증득할 수 있는 생사의 출리(出離)로서 고통이 소멸한 영역이다.
· 집필자 : 우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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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Hamilton, S. | London: Luzac Oriental | 1996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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