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사경 |
|---|---|
| 한자 | 寫經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패엽경,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 연기 법사 |
경전 문구를 베껴 쓰는 것 또는 베껴 쓴 그 경전
불교 경전에 있는 글자를 베껴 쓰는 행위를 말한다. 경전의 내용을 널리 전하고 유통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졌으며, 그에 따라 사경의 공덕(功德)이 크다고 강조한다. 서사(書寫) 혹은 인쇄가 불가능했던 시절에는 암송을 통해서만 경전이 전승될 수 있었다. 이후 패엽경(貝葉經)과 같이 종이 등에 글자를 새길 수 있게 되었고, 따라서 사경도 중요하게 여겨졌다. 그러다 점차 인쇄술이 발전하면서 사경의 의의 또한 퇴색되었다. 하지만 신앙 행위나 수행 활동 중 하나로 여겨져 지금까지도 전해진다. 국가의 안녕(安寧)과 조상의 명복(冥福), 자신의 깨달음, 현세의 소원 등을 위해 사경이 행해지고 있다.
여러 경문 가운데에서도 이러한 사경의 공덕을 찬탄하는 내용이 보인다. 특히 『법화경(法華經)』 권4 「법사품(法師品)」에서는 “이 『법화경』 한 구절을 수지(受持)·독송(讀誦)·해설(解說)·서사(書寫)하고 여러 가지로 공양하면, 이 사람은 공경받을 것이다.”라고 하여, 사경을 중시한다. 『대지도론(大智度論)』 권59에서는 “어떤 사람이 경전을 서사해 다른 사람에게 주고, 대중 가운데에서 그 뜻을 자세히 해설한다면 그 복이 대단히 뛰어나니, 이 사람을 마치 부처님처럼 보고 부처님 다음가는 이로 본다.”라고 하여 그 어떤 공양보다도 큰 복덕을 가져 옴을 설하고 있다.
흰 종이에 검은 글씨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나 색지(色紙)나 감지(紺紙) 같은 염색된 종이가 활용되기도 한다. 글씨 역시 금(金)이나 은(銀)을 이용해 금자(金字)·은자(銀字)로 쓰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경은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新羅白紙墨書大方廣佛花嚴經)’이다. 현재 권1~10, 44~50만이 남아 있으며, 권50 말미에는 당시 조성할 때의 기록이 쓰여 있다. 신라 754년(경덕왕 13) 연기 법사(緣起法師, ?~?)가 발원해 간행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755년에 완성했다고 한다. 당시 사경에 참여한 19명을 자세히 기입하였고, 제작 방식 등도 적혀 있다. 또한 신라에서 사용한 이두(吏讀)식 한문 표현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서기(日本書紀)』에는 “천무(天武) 2년(673) 천원사(川原寺)에서 일체경(一切經) 서사가 이루어졌다.”라는 기사가 있어, 이 시기에는 사경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나라(奈良) 시대(710~794)에는 관(官)에서 설립한 사경소(寫經所)가 운영되기도 하였는데, 동대사(東大寺)를 비롯해 여러 주요 사찰들에 이러한 사경소를 두고 있었다. 당시 사경소에서는 국가적으로 『대반야경(大般若經)』 등 여러 경전을 서사했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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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법화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영리하게 통달하거나 혹은 그 경전을 옮겨 쓰면 얼마만한 복을 얻습니까?” …(중략)…“만일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경을 능히 수지하여 4구게(句偈) 하나라도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설한 바와 같이 수행하면 그 공덕이 매우 많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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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당신에게 살육당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그대의 목숨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사경의 공덕을 힘입어 모두들 그 선근의 힘 덕분에 고통의 세계에서 벗어나 좋은 세계에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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