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본래면목 |
|---|---|
| 한자 | 本來面目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본분, 본지풍광, 부모미생이전, 부모미생전면목, 공겁이전 |
모든 사람에게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는 원래의 맨얼굴, 진실한 모습 자체
‘본래(本來)’는 천연의, 원래의, 타고난, 근본적인 등의 뜻이다. ‘면목(面目)’은 일반적으로 ‘얼굴’을 말하지만 선불교에서는 본분, 천성, 정체(正體) 등을 의미한다. 모든 사람에게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는 본래성(本來性)을 상징한다. 이러한 본래면목은 조작(操作), 시비(是非), 생멸(生滅) 등이 없는 천연의 타고난 모습으로서 미혹과 깨달음, 범부와 성인 등의 온갖 이견(二見)을 초월하여 일념도 일어나지 않는 당체(當體)이다. 자기 본래의 심성이 그대로 드러난 풍광이라는 뜻의 본지풍광(本地風光), 부모로부터 태어나기 이전의 본분을 가리키는 부모미생이전(父母未生以前)․부모미생전면목(父母未生前面目) 등의 말과 통한다.
이 용어는 육조 혜능(六祖慧能, 638~713)이 의발을 가지고 남쪽으로 피신할 때 그것을 탈취하고자 가장 먼저 쫓아온 혜명에게 했던 말로 유명해졌다. 종보본(宗寶本) 『육조대사법보단경(六祖大師法寶壇經)』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등장한다. 5조 홍인(弘忍, 601~674)은 깨달음의 징표인 가사와 발우를 신수(神秀, ?~706) 스님이 아닌 혜능에게 전해 준다. 이때 출가하기 전 장수 출신이던 혜명(惠明)이라는 스님이 이에 불만을 품고 혜능을 뒤쫓았다. 그러다가 중국 남부에 이를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인 대유령(大庾嶺)이라는 고개에서 혜능을 따라잡게 되고 결국 가사와 발우를 빼앗으려고 하였다. 이때 혜능이 가사와 발우를 바위 위에 올려놓고 혜명에게 가져가라고 하였지만 혜명은 가사와 발우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감복하여 혜능에게 가르침을 구하였다. 이때 혜능은 다음과 같이 일갈했다. “선(善)도 생각하지 않고 악(惡)도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이럴 때 어떤 것이 혜명 상좌의 본래면목인가?” 혜명은 이 질문을 듣고 비로소 자신의 본래면목을 마주하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용어는 현존 가장 오래된 문헌인 둔황본 『육조단경』에는 등장하지 않고 영명 연수(永明延壽, 904~975)의 『종경록』 가운데 암두 화상(巖頭和尙)의 법어에서 볼 수 있다.
이처럼 본래면목은 상대적인 분별을 넘어선 모든 인간에게 구족되어 있는 자신의 본래 모습이자 오염되지 않은 맨얼굴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람들은 수많은 집착과 분별에 사로잡혀 자신의 본래면목을 마주하지 못한다. 본래면목이라는 용어는 특정한 개념이나 분별에 의탁하지 않는 마음의 본성을 일컫는 용어로 선어록에서 자주 사용되었다.
· 집필자 : 오용석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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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두 화상이 이르되, “삼계 안에서 있고 없음은 자기만이 아는 것이요 다시는 그 밖의 일이 없다. 다만 자기의 본래면목을 알기만 하면 의지함도 없고 신령하며 광대하여 신령한 자리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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