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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여리작의, 비여리작의, 육처, 육근, 무명촉, 인식, 견해
현상의 법칙에 대한 이해 또는 그 원리를 깨닫는 마음
의(意, manas)는 의식(意識, mano-viññāṇa)의 내적 계기로서 법(法, dhamma)을 이해하거나 생각하는 원리이다. 한글 번역에서 의는 생각, 이해, 마음으로 통용되기도 한다. 먼저 의는 십이입처(十二入處) 중 하나로 나타난다. 십이입처는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의 내입처와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의 외입처를 합친 것이다. 『우파니샤드』에서 처(處, āyatana)는 브라만(brahman, 梵)이 머무는 장소로 설명된다.(Ch.U. 4.9.2) 예를 들어 『우파니샤드』에서 세계는 브라만이 스스로를 변화하고 전개하여 그 각각 모두에 명색(名色)들을 부여함으로써 발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처는 말(vāk), 숨(prāṇa), 눈(cakṣu), 귀(śrotra), 마음(manas), 심장(hṛdaya) 등으로서 브라만이 머무는 거처이다.(Br.U. 4.1.2-7.) 그러나 붓다는 브라만과 같은 초월적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붓다는 지각과 의식 활동이 벌어지는 촉(觸, phassa)이 세계(界, loka)에 관해 말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진단하기 때문이다. 붓다의 설명에서 처는 식(識, viññāṇa)의 계기나 거처이다. 의에 관한 대표적인 설명은 “의와 법을 연하여 의식이 발생한다. 세 가지 화합이 촉이다.”라는 설명이다. 이는 식이 브라만과 같은 초월적 세계 혹은 외부의 세계에 놓여 있거나 오직 주관 영역에 함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조건적 발생 혹은 상호성에 기반을 둘 때에만 발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의는 안·이·비·설·신·의의 육근(六根, ṣaḍindriya) 중 하나로 설명된다. 색·성·향·미·촉·법은 근의 대상이나 경계[境, visaya]이다. 이 설명에서 앞의 오근은 다른 영역을 경험할 수 없으나 의근은 오근과 경계들을 경험하는 것으로 설명된다.(Uṇṇābha-brāhmaṇa-sutta, SN48:42경) 의근은 오근의 지각 활동을 이해하거나 종합하는 동시에 그 자체의 의식 활동을 통합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의의 기능은 법을 이해하며 견해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근본법문경(Mūlapariyāya-sutta, MN1경)」에서는 현상을 인식[想, saññā]하고, 인식하기 때문에 이해[意]가 일어나고, 이해된 현상을 자신의 것이라고 이해하며, 자신의 것으로 이해한 현상에서 기쁨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인식으로부터 이해가 자기중심적 이해로 형성되며, 자기중심적 이해에서 쾌·불쾌를 느낀다는 것이다. 「관찰경(Samanupassanā-sutta, SN22:47경)」에서는 ‘내가 있다’라고 생각이 지속될 때 안근 내지 신근 같은 오근의 활동이 출현하며, 거기에 의‧법‧무명계가 화합하여 무명촉(無明觸)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무명촉에 접촉된 범부는 각각 모든 촉의 느낌에서 ‘나는 있다’거나, ‘이것이 나이다’거나, ‘나는 미래에 될 것이다’거나, ‘나는 미래에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견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처에서 의는 ‘자아가 있다’는 자아관이나 세계에 관한 이해가 내재해 있고, 식에서 의식은 그러한 의를 바탕으로 다시 전오식과 함께 자아와 세계를 아는 활동이 이루어짐을 보여 준다. 그러나 붓다에 따르면, 의에 내재한 이러한 자아관은 망상이며 고통의 뿌리이다. 「희망경(Āsāvagga, AN2:11경)」에 따르면, 고통을 발생시키는 잘못된 견해의 두 가지 조건은 ‘다른 사람의 말(parato ghoso)’과 ‘(이치를) 깊게 이해하지 못한 것[非如理作意, ayoniso manasikāro]’이다. 여기서 요니소(yoniso)는 자궁과 같이 내부의 깊은 의식 영역을 가리키고, 마나시카라(manasikāra)는 이해 작용을 의미한다. 즉 타인의 말을 기준으로 삼거나 ‘자아는 있다’는 이해는 고통의 뿌리가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고멸을 증득하는 올바른 견해의 조건도 두 가지로 ‘다른 사람의 말’과 ‘깊게 이해한 것’이다. 여기서 다른 사람의 말은 고통과 고멸의 진리를 설명한 붓다의 법이고, 깊게 이해해야 할 대상은 무아(無我)로서의 업보론[業報], 즉 사성제이다. 따라서 불교철학에서는 법칙이나 이치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는 불교철학의 고유한 특징을 보여 준다.
· 집필자 : 우동필

용례

  • “어진이 구치라여, 오근(五根)은 제각기 다른 행과 다른 경계가 있어서 각각 제 경계를 감수(感受)합니다. 곧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 이 오근은 제각기 다른 행과 다른 경계가 있어서 각각 제 경계를 감수하는데, 무엇이 그 모든 경계를 다 감수하며 무엇이 그들의 의지처가 됩니까?” / “오근은 제각기 다른 행과 다른 경계가 있어서 각각 제 경계를 받습니다. 곧 안근‧이근‧비근‧설근‧신근, 이 오근은 제각기 다른 행과 다른 경계가 있어서 각각 제 경계를 감수하는데, 뜻[意]이 그 모든 경계를 다 감수하며 뜻이 그들의 의지처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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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 Identity and experience
    도서 Hamilton, S. | London: Luzac Oriental | 1996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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