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면벽참선 |
|---|---|
| 한자 | 面壁參禪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벽관, 안심 |
벽을 마주하고 앉아 참선하는 수행
벽을 마주하고 앉아 참선하는 수행을 말한다. 면벽은 단순히 벽을 마주하고 앉아 있는 모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 수행을 상징한다. 참선은 좌선의 뜻과 가깝지만 좌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론 등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마음을 관(觀)하는 수행을 말한다. 중국 선불교의 시조인 보리달마(菩提達磨, 460~532?)가 숭산(崇山) 소림사(少林寺)에서 경론을 강설하거나 불상에 예배하지도 않으며 9년 동안 벽을 마주하고 앉아 수행했다는 면벽구년(面壁九年)과 깊은 관계가 있다.
달마가 배를 타고 남중국에 이른 뒤 지금의 난징(南京)인 금릉(金陵)에 가서 양 무제(梁武帝)를 만났다. 양 무제는 불심천자(佛心天子)라고 부를 정도로 신심이 돈독하였다. 이때 양 무제는 달마에게 “무엇이 불교의 가장 성스러운 진리입니까?”라고 물었고, 달마는 “텅 비어 아예 성스럽다고 할 것이 없습니다.(廓然無聖)”라고 대답하였다. 무제가 다시 “지금 짐 앞에 있는 사람은 누구란 말이오?”라고 물었고, 달마는 “모르겠소.(不識)”라고 대답하였다. 무제가 끝내 달마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자 달마는 양자강을 건너 위(魏)나라로 갔고, 지금의 뤄양(洛陽) 근처에 있는 소림사에 들어가 면벽참선하며 9년간 머물렀다. 이때 달마는 혜가(慧可)를 만나 법을 전하였는데 이 법문을 ‘안심법문(安心法門)’이라고 한다.
면벽을 벽관(壁觀)이라고도 하며 달마를 가리켜 벽관바라문(壁觀婆羅門), 벽관호승(壁觀胡僧)이라 부른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3에 “달마대사는 숭산 소림사에 머물며 면벽좌선하며 종일토록 말이 없었다. 아무도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저 벽관바라문이라 하였다.”라고 한다. 달마의 면벽은 반야공관(般若空觀)에 입각하여 우리 마음의 참 성품을 깨닫기 위한 방편이다. 달마는 『소실육문(少室六門)』에서 “밖으로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는 마음의 헐떡거림이 없어야 한다. 마음이 장벽과 같아야 도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선불교에서 면벽참선은 벽을 마주 보고 참선하는 형식적 측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벽처럼 마음을 안정시켜 진성(眞性)을 깨달으라는 의미도 함께 갖고 있다.
· 집필자 : 오용석
용례
-
숭산(崇山)의 소림사에 우거(寓居)하면서 면벽하고 앉아 종일토록 침묵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그를 헤아릴 수가 없었다. 이 사람이 바로 선종의 초조(初祖)이다.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