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망심관 |
|---|---|
| 한자 | 妄心觀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일념삼천, 일심삼관, 성구, 산가파 |
관의 대상이 되는 마음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허망심이라는 천태종 산가파의 학설
마음을 대상으로 관(觀)을 행할 때, 그 대상이 되는 마음은 범부들에게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허망 분별심이라는 천태종 산가파의 주장으로, 진여자성의 청정심을 관해야 한다는 산외파의 진심관(眞心觀) 설에 상대되는 용어이다. 천태 지의(天台智顗, 538~597)는 중생이 일으키는 한 찰나의 마음에 3천 가지로 대분할 수 있는 세간의 온갖 분별법이 다 갖추어진다는 일념삼천(一念三千)을 설하였다. 이를 근거로 한마음에서 공(空)·가(假)·중(中) 삼제(三諦)를 일시에 관한다는 일심삼관(一心三觀)의 원돈지관(圓頓止觀) 관법이 정립되었다. 원돈지관에서 관하는 대상과 방법을 십경십승관법(十境十乘觀法)이라고 하는데, 마음을 대상으로 삼아 그곳에 갖추어 있는 삼제의 도리를 언어나 사유를 거치지 않는 불가사의한 경계로서 관하는 것이 십경십승관법의 첫째이다.
지의가 입적하고 400여 년이 흐르면서 천태종의 세력이 약해지고 전적도 많이 사라져서 종조의 본뜻에 대한 의문과 이설이 출현하게 되었다. 이 가운데 송나라 초기 천태종의 원청(源淸)·홍민(洪敏)·경소(慶昭, 963~1017) 등은 삼천을 갖추고 있는 일념, 즉 원돈지관의 대상이 되는 한마음은 청정한 진여자성의 법성심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들의 주장을 접한 사명 지례(四明知禮, 960~1028)는 “자신의 마음을 관할 때는 육식(六識)의 망심을 관하면 삼제를 갖춘 진심을 이루게 된다.”라고 밝혀 관을 행할 때 일상의 마음을 관하는 것이라고 반박하였다. 앞의 설은 진심관 뒤의 설은 망심관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진심관은 화엄의 성기설(性起說)에 영향을 받은 것이며 망심관이 올바른 해석이라는 것이 주류 학설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몇 가지 다른 견해가 있어서 앞의 법사들은 천태종 산외파(山外派)라 칭하고, 지례의 의견에 동조한 측은 산가파(山家派)라고 불리며 천태의 적통을 이은 것으로 인정되었다. 천태종의 정통 사서인 『불조통기(佛祖統紀)』에서는 지례를 천태종의 제17조로 추존하면서 그를 분분히 일어나는 이설에 대항하여 천태종의 바른 뜻을 밝히고 정통설을 확립하는 데 힘쓴 조사라고 평하고 있다.
· 집필자 : 최기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