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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방

한글덕산방
한자德山棒
유형용어
키워드임제할, 주장자, 덕산행방
덕산 선감이 납자를 교육할 때 몽둥이를 휘둘러 일깨워 주었던 가풍에서 유래한 말
덕산 선감(德山宣鑑, 782~865)은 제자나 깨달음을 추구하려고 찾아온 납자가 공안(公案)을 제시하며 그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을 하면 다짜고짜로 방(棒)을 휘둘러 때려 주었다. 이것은 도를 추구하려는 것에 있어서 어떤 해답을 정해 놓고 그것을 추구하려는 행위조차 일종의 분별심으로 간주하고 그것을 단박에 타파해 줌으로써 순일하게 정진할 수 있도록 일깨워 준 가풍에서 유래한다. 그것이 점차 덕산 선감의 가풍으로 형성되고 정립되어 당시 제방에 널리 알려졌다. 이와 같은 선풍에 대하여 『황룡혜남선사어록(黃龍慧南禪師語錄)』에서는 “화장세계에 중중무진으로 유력하다가 연등불의 처소에 이르고 보니 어떤 법도 없었다. 이런 까닭에 무(無)이지만 또한 유(有)이다. 덕산의 방은 마치 별이 흩어지는 것과 같은데, 그것은 유(有)이지만 또한 무(無)이다.”라고 하였다. 이 말은 또한 임제 의현(臨濟義玄, ?~867)이 자주 고함을 지름으로써 납자를 지도했던 방식과 더불어 강호(江湖)에서는 ‘덕산의 몽둥이[德山棒]’와 ‘임제의 할[臨濟喝]’이라는 말로 선 수행을 하는 납자들 사이에 크게 유행하였다. 대혜 종고(大慧宗杲, 1089~1163)의 『정법안장(正法眼藏)』에서는 “수산 회지 화상이 성념 화상에게 여쭈었다. ‘덕산의 방과 임제의 할은 그게 무슨 뜻입니까.’ 성념이 말했다. ‘그대가 어디 말해 보라.’ 회지가 갑자기 할(喝)을 하자, 성념이 몽둥이를 집어들었다. 회지가 그 몽둥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어지럽히지 마십시오.’ 그러자 성념이 몽둥이를 던져 버리고 말했다. ‘눈 밝은 놈은 속이기 어렵구나.’ 이에 회지가 말했다. ‘초야의 도적이 크게 졌습니다.’”라고 하였다. 후대에는 ‘덕산방 임제할’이라는 용어로 공안으로까지 성립되어 더욱더 유행하게 되자, 제방에서는 눈 밝은 선지식이 되지 못한 사람이면서 덕산의 방과 임제의 할을 가지고 납자를 상대하는 모방을 하는 부작용도 점차 늘어났다. 이에 명나라 때 『담연원징선사어록(湛然圓澄禪師語錄)』에서는 “불법이 오래 지속되자 폐풍이 발생하였다. 혹 허공을 계승했다 하고 메아리를 잡았다고 하며, 애꾸눈으로 도리깨를 휘두르고 몽둥이를 내려치면서 망령되게도 종지에 통달했다고 호들갑을 떠는가 하면, 혹 어리석은 마음만 품고 있으면서 그저 덮어놓고 말하지 않은 것을 가지고 본분으로 삼고, 막연하여 어렴풋한 것을 가지고 자칭 깨달았다고 하네.”라고 비판하였다.
· 집필자 : 김호귀

용례

관련자료

  • 정선 공안집
    도서 김영욱 외 역주 | 서울: 대한불교조계종 한국전통사상서 간행위원회 | 2009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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