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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오돈수

한글돈오돈수
한자頓悟頓修
유형용어
키워드돈오점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깨달음과 수행을 대번에 완성한다는 견해 또는 그 방법
선불교에서는 단박에 깨쳐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점차적 단계나 특별한 방편을 쓰지 않고 단박에 깨닫는 것을 ‘돈오(頓悟)’라고 하고, 이 깨달음과 동시에 수행의 공덕을 완성하는 것이 ‘돈수(頓修)’이다. ‘돈’은 본질적으로 깨달음과 수행 두 측면에서 절차와 단계를 허용하지 않는 특수한 방법을 뜻하는 말이다. 절차와 단계를 거치지 않고 자기의 본성을 ‘돈오’하는데, 그것이 수행의 완성이기도 하므로 ‘돈수’이다. 이러한 ‘돈’의 방법과 사상은 특히 『육조단경(六祖壇經)』에서 혜능의 출가 전후 행적과 행자 시절의 일상 등에 잘 나타나 있다. 혜능은 오조(五祖)의 『금강경』 강설을 한 번 듣고 말끝에 문득 깨달았다. 이를 ‘언하변오(言下便悟)’라고 한다. 혜능은 “말끝에 모든 법이 자기의 성품을 떠나지 않음을 문득 깨달았다.(言下便悟, 一切萬法, 不離自性.)”라고 한다. 혜능은 돈오 이후 달리 수행이 필요 없다는 돈수(頓修)를 강조하였는데, 이를 ‘자성돈수(自性頓修)’라고 한다. 자성으로 단박에 닦는 돈수는 돈오하는 순간 바로 부처가 되는 경지이기에 깨침 후에 다시 닦음을 강조하는 돈오점수(頓悟漸修)와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철(性徹, 1912~1993) 스님이 1981년 1월 20일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되면서 돈점 논쟁에 불을 지폈다. 성철은 보조 지눌(普照知訥, 1158~1210)의 돈오점수설은 불립문자와 견성성불을 강조하는 선종의 취지와 어긋난다고 비판하면서 돈오돈수야말로 선종의 정통 입장이라고 주장하였다. 지눌의 견해는 선종이라기보다 오히려 교종에 가깝다고 본 것이다. 『선문정로(禪門正路)』에서는 “무릇 이설 중의 일례는 돈오점수이다.”라거나 “돈오점수 사상을 신봉하는 자는 전부 지해종도(知解宗徒)이다.”라는 등의 비판적 입장에서 돈오점수설을 강력히 부정하였다. 돈오하면 더는 닦을 것이 없는 돈수의 입장에 서는 것이 선문의 정통이라는 주장은 육조 혜능의 사상을 계승한 것이다. 다만 성철의 지눌에 대한 평가가 정당한지 또는 지눌의 견해를 정당한 방식으로 비판하였는지의 문제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이견이 있다.
· 집필자 : 오용석

용례

  • 어떤 것이 단박과 점차의 네 구절인가? 첫째는 점차로 닦아서 단박에 깨침[漸修頓悟]이요. 둘째는 단박에 깨쳐서 점차로 닦음[頓悟漸修]이요. 셋째는 점차로 닦아서 점차로 깨침[漸修漸悟]이요. 넷째는 단박에 깨쳐서 단박에 닦음[頓悟頓修]이다. 『능가경』에 네 가지 점차와 네 가지의 단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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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 옛 거울을 부수고 오너라—선문정로
    도서 퇴옹 성철 | 합천: 장경각 | 2006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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