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호계삼소

한글호계삼소
한자虎溪三笑
유형용어
키워드삼교, 백련결사, 정토종, 혜원
중국 여산의 호계에서 유교, 불교, 도교 삼교의 걸출한 세 인물이 함께 웃었다는 말
중국 정토교의 개조로 알려진 혜원(慧遠, 334~416) 법사는 동진(東晉) 시대 여산(廬山)의 동림사(東林寺)에 주석하고 있었다. 혜원 법사는 처음에는 유학을 공부하였고, 이어서 도교에도 심취하였다. 그러다가 스무 살이 넘은 뒤에 출가하여 스님이 되어 여산에서 동림정사(東林精舍)를 짓고 불교경전을 번역하는 일에 종사하기도 하였다. 또한 정토교의 수행법을 실천하기 위하여 백련결사(白蓮結社)를 조직하여 123명이 염불수행을 실천하였다. 호계는 바로 이 동림사 밑으로 흐르는 시내이다. 혜원 법사는 여산의 동림사를 끼고 돌아 흐르는 호계(虎溪)를 건너지 않고 평생 산속에서 염불신행하며 살고자 다짐하였다. 어느 날 도사 육수정(陸修靜, 406~477)과 유자 도연명(陶淵明, 365~427)이 여산으로 혜원 법사를 찾아왔다. 세 사람이 만나서 산책을 하며 담론을 즐기다가 무심결에 호계의 시내를 건너 버렸다. 이에 혜원 법사를 비롯한 세 사람은 그만 껄껄 웃고 말았다. 이 일화는 이후 당나라 때부터 퍼지기 시작하였는데, 송나라 때 진성유(陳聖兪)의 『여산기(廬山記)』 5권 가운데 제1권에 수록되어 널리 전승되었다. 『여산기』 권1에서 “옛날에 혜원 법사가 손님을 배웅할 때 이곳을 지나는데 갑자기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호계라는 이름을 붙였다. 당시 도연명은 율리산에 살았고, 산의 남쪽에는 도를 아는 육수정이 살고 있었다. 혜원 법사가 모처럼 찾아온 두 사람을 배웅하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도취한 나머지 무심결에 호계를 건너버리고는 함께 크게 웃었다.”라고 하였다. 이 말은 어떤 사람이 자기가 하는 일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평소의 규칙이나 습관으로부터 무심코 벗어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활용되기도 한다. 한편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불교와 원불교, 천주교의 세 종교에 속하는 사람이 서로 화합하면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어울림의 의미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호계삼소라는 말은 호사가들이 그럴듯한 일화를 가지고 후대에 창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도 있다. 왜냐하면 이들의 생몰 연대를 보면 혜원은 334~416년이고, 도연명은 365~427년이며, 육수정은 406~477년이기 때문이다.
· 집필자 : 김호귀

용례

관련자료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