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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심

한글노파심
한자老婆心
유형용어
키워드노파심절, 노파선
할머니가 손자를 돌보듯 친절하고 자세하게 가르치는 마음
노파심절(老婆心切), 파심(婆心)이라고도 하며 자비심의 극치를 담고 있다. 노파는 간절하고 자상하게 학인을 이끄는 스승에 비유된다. 노파심이 간절하였다는 것은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는 뜻이다. 선종의 문헌에 쓰이는 노파심은 일반적 개념의 친절하고 세세한 마음이 아니라 친절하고 자세한 방편으로 선법의 핵심을 드러내는 말로 사용된다. 선에서는 노파가 수행자들에게 깨달음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등장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벽암록』에는 ‘바랑을 옆구리에 끼고 법당에 오른 덕산(德山挾複)’ 스님과 관련된 공안이 나온다. 이때 덕산 스님을 용담(龍潭) 스님에게 안내한 사람이 바로 무명의 노파이다. 당시 노파는 덕산이 『금강경』에 정통한 사람인 줄 알고 질문을 던졌다. “『금강경』에서는 ‘과거의 마음도 잡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잡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잡을 수 없다.’라고 하였는데, 스님은 어느 마음으로 점심을 드시려고 합니까?(上座欲點那箇心)” 덕산 스님은 노파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는데, 이때 노파가 바로 용담 선사에게 가서 참구하라고 일러 주었고, 결국 덕산은 용담 선사를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 이 밖에 궁극의 진리인 제일의(第一義)가 아닌 제2, 제3의 수단에 떨어졌거나 근본에서 한 단계 떨어진 수준[第二義門]에서 방편을 제시하는 경우를 이르기도 한다. “노파심이 간절하여 자식을 어여삐 여기느라 자신이 추하게 되는 줄도 몰랐다.(老婆心切, 憐兒不覺醜)”라거나 “나, 묘희(大慧宗杲)는 노파심이 간절한 사람인지라 다시 주석을 붙이겠다.(妙喜, 已是老婆心切, 須著更下箇注脚.)”라는 말이 있다. 이렇게 친절하고 간곡한 노파의 마음[老婆心]으로 선을 가르치는 것을 노파선(老婆禪)이라고 한다. 그런데 상대의 근기에 따라 적절하게 방편을 써서 본분을 일깨워 줘야 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말로 풀어 주어 수행자 스스로가 계발할 여지를 막아 버리는 경우에도 노파심이라는 말을 쓴다. 법을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 주면 제자가 지적인 분별에 빠져 진리를 직접 체험하고 실천하는 데 장애가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 집필자 : 오용석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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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암록 상
    도서 장경각 | 합천: 장경각 | 2001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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