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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선

한글노파선
한자老婆禪
유형용어
키워드노파심, 노파심절, 노파철곤
노파처럼 세세하게 설명해 주는 선이라는 뜻으로, 선의 경계를 언어로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선사의 방법을 비판 조로 이르는 말
노파는 나이가 많은 여인을 말한다. 이 말은 노파의 일반적인 성격이 부드럽고 자상하며 친절한 것을 가지고 선원에서 선을 지도하는 선풍의 방식을 표현한 말이다. 선지식이 납자를 지도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선지식이 납자를 쥐어짜듯이 다그쳐서 깨달음에 다가가도록 지도하는 파주(把住)와 납자 스스로 해결하도록 최대한 자유롭게 놓아주어 스스로 깨달음에 다가가도록 지도하는 방행(放行)이다. 이 둘을 교묘하게 조합하여 납자로 하여금 가장 효율적으로 깨달음에 나아가도록 낱낱이 지시해 주고 답변해 주며 보살펴 주는 지도 방식도 있다. 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납자가 온전히 이해하고 깨달을 때까지 모든 사항에 대하여 일일이 미주알고주알 설명을 통하여 손쉽게 접근하도록 지도해 주는 방식의 선풍을 가리킨다. 노파라는 말은 마치 할머니가 손자를 대할 때 친절하고 부드러운 자세로 맞아 준다는 말에서 연유한 것인데, 선지식이 납자 내지 깨달음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자상하게 지시해 주는 모습을 가리킨다. 『임제록(臨濟錄)』에서는 “임제가 대우에게 도착하자, 대우가 물었다. ‘어디에서 왔는가.’ 임제가 말했다. ‘황벽의 처소에서 왔습니다.’ 대우가 물었다. ‘황벽한테 어떤 가르침을 받았는가.’ 임제가 말했다. ‘저는 세 번이나 불법의 적적대의(的的大意)에 대하여 물었는데, 번번이 얻어맞았습니다. 저한테 무슨 허물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우가 말했다. ‘황벽은 그토록 노파심으로 그대를 위해 무던히 애를 썼건만, 다시 여기까지 와서 허물이 있느니 허물이 없느니 묻는 것인가.’ 임제가 언하에 대오하였다. 그리고는 ‘원래 황벽의 불법은 간명직절(簡明直截)하였구나.’라고 중얼거렸다.”라고 하였다. 한편 이처럼 친절한 선풍의 의미와 달리 노파선이라는 말에는 지리멸렬하고 조리가 없다는 의미에서 경멸하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임제록』에서는 “임제가 갑자기 고함을 지르자, 보화가 손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하양장로는 새색시선이고, 목탑장로는 노파선이며, 풋내기 임제는 일척안(一隻眼)을 갖추었다.’”라고 하였다.
· 집필자 : 김호귀

용례

  • 또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서 왔는가?” “강서(江西)에서 왔습니다.” “여름은 어디서 지냈는가?” “운거(雲居)에서 지냈습니다.” “운거의 간절하고 요긴한 곳이 어떻던가?” “지금 제가 어떻게 어른께 ‘무슨 허물이 있겠습니까?’ 하는 대답을 들어 말할 수 있겠습니까?” 선사가 말했다. “그것이 그대의 말인가, 운거의 말인가?” “운거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에 선사가 말했다. “자그마한 동네 안 노파선(老婆禪)의 주인 노릇도 못하겠도다.” 그가 스스로 깨닫고 물러갔다. 선사가 어떤 스님이 오는 것을 보고 말했다. “깨졌구나.” 스님이 물었다. “어디가 깨진 곳입니까?” “깨졌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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