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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외법문

한글격외법문
한자格外法門
유형용어
키워드선종, 불립문자, 교외별전, 이심전심
일정하게 규정된 격식을 벗어난 법문
‘격’이란 규격(規格), 격식(格式)의 의미로 문자와 사유의 확고한 형식을 나타낸다. 주로 선종(禪宗)에서 고정적인 틀을 넘어서 자유로운 경계에 들어서도록 유도하는 방법의 법문을 가리킨다. 선종은 자유자재로 문자를 세우거나 무너뜨리는 불립문자(不立文字), 경전에 얽매이지 않고 별도의 방법으로 전한다는 교외별전(敎外別傳), 마음으로 마음을 전한다는 이심전심(以心傳心) 등을 종지로서 표방한다. 이러한 사유 방식 곳곳에 잠재되어 있는 선법(禪法) 중 하나가 격외법문이다. 격외의 법문은 ‘규정된 수행의 절차와 단계[格]’에 따르지 않고 일상의 현장에서 그때마다 마주치는 상황에 조응하여 자기 자신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즉각적으로 자각하도록 학인을 이끄는 방식이다. 이러한 격외법문은 무수히 다양한 형태를 보여 주고 있다. 부처가 무엇인지를 묻는 제자에게 부처는 “똥막대기”라고 대답한다든지, 불법의 대의를 묻는 제자에게 “뜰 앞의 잣나무”라고 대답하는 등 어떤 인식의 규격으로 이해하려 해도 들어맞지 않는 응답을 한 예가 격외의 법문이라 할 수 있다. 격외법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질문에 대해 느닷없이 소리를 지른다거나, 코를 비튼다든가, 몽둥이로 두들겨 패 버린다거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등의 과격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제6대 조사 혜능(慧能) 이후 선 사상이 현장에서 선기(禪機)를 발휘하는 활용의 길로 점차 확대되면서 격외법문은 선사들의 일상에 자리 잡게 된다. “남김 없는 작용이 눈앞에 실현되면 일정한 법도에 얽매이지 않는다.(大用現前, 不存軌則.)”라는 상용구는 결정된 규격을 지닌 법도에 예속되지 않는 활용에 주목하도록 이끄는 예라 할 수 있다. 남김 없는 작용이란 모든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본분의 작용과도 통한다. 그것이 항상 눈앞에 전개되고 있으나 일정한 형식에 따라 받아들이고 인식하며 묶어 둘 법도는 없다. 보기 좋게 짜인 법도는 인식과 실천 두 측면에서 모두 속박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마조(馬祖)가 그 제자 남전(南泉)의 경지를 칭송하여 독초물외자(獨超物外者)라고 했던 말도 그러한 격외의 뜻을 나타낸다. 어디에도 의존하지 않고 자유로운[獨] 사람은 안팎의 그 어떤 것[物]에도 속박되지 않고 훌쩍 벗어난다[超]는 의미이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관련자료

  • 선의 사상과 역사
    도서 柳田聖山, 안영길·추만호 역 | 서울: 민족사. | 1989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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