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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론

한글희론
한자戲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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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용어
키워드무자성, 공, 언설, 번뇌, 고통의 발생
① 진실을 부풀리거나 축소하여 왜곡한 말 ②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형이상학적 논의 ③ 말장난처럼 실없이 하는 말
부파불교의 논서인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은 희론(戲論)을 사물에 집착하는 미혹한 마음으로 일으키는 애(愛)희론과 여러 가지 치우친 소견으로 일으키는 견(見)희론의 둘로 나누어 둔근인(鈍根人)은 애희론, 이근인(利根人)은 견희론, 재가인(在家人)은 애희론, 출가인(出家人)은 견희론, 천마(天魔)는 애희론, 외도(外道)는 견희론, 범부(凡夫)는 애희론, 이승(二乘)은 견희론을 고집한다고 설한다. 한편 중관학파에 따르면 희론이란 ‘무자성이기 때문에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사물들을 언어를 가지고 표현하여 다양한 의미들을 확산시키는 것’을 말한다. 용수(龍樹, Nāgārjuna, 150~250년경)는 『중송(中頌)』 제18장에서 희론에 의해서 분별이 일어나고, 분별로부터 업과 번뇌가 일어나며, 희론은 공성에 의해서 사라진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용수에 따르면 희론은 번뇌와 고통의 중요한 원인이다. 중관파에 따르면 번뇌와 고통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발생한다. 첫째, 어리석은 사람들은 무명에 덮여 일체법이 무자성이고 공인 것을 알지 못하고, 무자성이기 때문에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여러 사물들을 언어와 명칭을 가지고 말하면서 다양한 의미들을 만들어 내고 확산시키는데, 이것이 희론이다. 둘째, 희론을 원인으로 해서 분별이 발생한다. 분별이란 진실을 올바르게 알지 못하여, 무자성이고 공인 것들을 청정(淸淨)이라든가 부정(不淨), 혹은 나라든가 나의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셋째, 분별을 원인으로 해서 탐진치(貪瞋癡) 등의 번뇌가 일어난다. 청정을 원인으로 해서 탐욕이 일어나고, 부정을 원인으로 해서 증오가 일어나며, 전도(轉倒)를 원인으로 해서 어리석음이 일어난다. 넷째, 번뇌가 일어나면 그 번뇌에 근거해서 행위하게 되고, 그와 같은 행위로부터 고통이 발생한다. 번뇌에 근거한 행위로부터 고통이 발생하는 이유는 그 행위들이 무명에 근거해 있고 무명은 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용수의 『중송』에서 고통의 발생은 무명(=공성의 비자각)→희론의 발생→분별의 발생→번뇌의 발생→업의 발생→고통의 발생으로 설명된다. 여기서 희론은 중관학파에서 번뇌와 고통의 중요한 원인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유식학파의 논사인 세친(世親, 400년경)은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에서 “여러 법은 언설로 말할 수 없으므로, 무언설(無言說)인 여러 법에 억지로 언설을 세우게 되는데 그것을 희론(戲論)이라고 부른다.”라고 설하였는데, 이로부터 세친도 희론에 대해서는 용수의 사고를 계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집필자 : 남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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