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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한글화두
한자話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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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공안
하나의 고칙공안(古則公案)에서 참구(參究)의 요소가 되는 말이나 구절
선사들의 언구(言句), 문답, 행위 등이 모두 화두의 소재가 될 수 있으며, 여기에 방(棒)이나 할(喝)도 포함된다. 다만 화두로 전환하는 방법에 준하기만 하면, 경전의 문구에서 세상에 잘 알려진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화두로 삼을 수 있다. 화두를 공안(公案)과 같은 뜻으로 쓰기도 하지만, 구분할 경우 하나의 문답이나 이야기 전체를 1칙(則)의 공안이라 하는 데 비해, 그 공안에서 핵심이 되는 말을 화두라고 한다. 예를 들어 조주무자(趙州無字)라는 공안에서 ‘무(無)’라는 글자가 화두라고 할 수 있다. 간화두(看話頭)를 하는 것이 바로 간화선(看話禪)인데 ‘간(看)’은 잠시도 놓치지 않고 간수(看守)하며 참구(參究)한다는 의미이다. 화두를 잊으면 안 된다는 말은 이 ‘간수’의 의미와 직결된다. 『선관책진(禪關策進)』 「철산경선사보설(鐵山瓊禪師普說)」에 따르면, 잠시라도 화두를 놓치면 죽은 사람과 같다고 하며, 어떤 경계가 몸으로 닥쳐들더라도 오로지 화두만 들고 대결해야 하고, 활동하는 번잡한 곳에서나 선정(禪定)에 들어 있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시시각각 화두를 붙들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라고 하였다. 이것이 화두 공부의 첫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고려의 태고 보우(太古普愚) 선사가 꿈속에서도 화두를 놓치지 말라고 했던 까닭도 이것이다. 화두 참구의 요소는 의심 또는 의정(疑情)인데, 화두를 타파하기 전까지 항상 유지해야 하는 작용이다. 화두가 무르익어 절정에 달하면 자기 안의 모든 생각을 비롯하여 밖의 대상 일체가 자연스럽게 화두로 통일되어 한 덩어리가 된다. 이것은 의정의 부단한 작용이 결실을 맺어 타파 직전에 이른 경계로서 이를 의심 덩어리 곧 의단(疑團)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전후좌우와 상하 그 어디로도 빠져나갈 분별의 출구가 없는 의정을 촉발하려면 반드시 화두에 어떤 의미도 붙지 않아야 한다. 이것을 몰자미(沒滋味)라고 한다. 이러한 화두의 본질을 설명하고자 보조국사 지눌(知訥)은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에서 “처음부터 듣고 이해함으로써 분별하는 마음[情]을 흡족하게 할 법의 뜻은 없다. 다만 어떤 맛도 없는 화두를 놓치지 않고 들어 알아차리고 있어야 할 뿐이다. 그러므로 말의 길[語路]과 뜻의 길[義路] 그리고 심식(心識)으로 사유할 대상이 없으며, 보거나 들은 뒤 이해가 생기는 등 시간적인 앞뒤의 구분도 없다.”라고 하였다. 어떤 의미로 분명히 파악되는 화두는 화두로서의 활력을 상실하여 의심도 퇴색하고 말기 때문에 죽은 말 곧 사구(死句)라고 한다. 그 반대편에 활구(活句)로서의 몰자미한 화두가 있다. 몰자미의 화두를 몰자미 그대로 유지하여 놓치지 않고 꾸준히 의심하는 방법이 의단에 이르는 필요 불가결한 조건이다. 이 방법이 가장 중요하며 어떤 화두를 참구하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처음 받은 화두[本參話頭]를 결코 바꾸지 말고 끝까지 밀고 가라는 취지도 여기에 있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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