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행복

한글행복
한자幸福
산스크리트어sukha
팔리어sukha
유형용어
키워드열반, 이고득락
눈,귀,코, 혀,몸 그리고 마음과 관련한 즐거운 느낌
현재 사용하는 행복(幸福)이라는 말은 서양의 ‘Happiness’에 대한 신조어이다. 근대 일본이 채용한 말이지만 중국 등지의 한자문화권에서 정착되어 사용하고 있다. 이 용어에 상응하는 가장 기본적인 불교 한자는 낙(樂)이다. 불교경전의 수카(sukha)를 한역한 말이다. 낙(樂)은 팔리어나 산스크리트 모두의 한역어이다. 마찬가지로 현재 인도와 스리랑카 그리고 서구 등의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도 수카를 ‘Happiness’로 옮기고 있다. 이처럼 수카는 낙(樂), Happiness, 행복으로 옮겨져 사용되고 있다. 수카는 오래전부터 한역으로 낙(樂) 또는 안락(安樂) 등으로도 옮겨졌다. 전통적으로 한자문화권에서 행복에 상응하는 말로 사용된 안락(安樂)이나 복락(福樂), 복덕(福德) 등의 용어는 불교경전의 한역 과정에서 만들어진 복합어이다. 근대에 들어서 일본 학자들이 Happiness의 한문으로 행복(幸福)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지만 사실 Happiness의 가장 적절한 한문 용어는 불교의 수카를 옮긴 낙(樂)이나 안락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복(福)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맥락은 중국 재래의 오복(五福) 개념도 있지만 불교 사상의 중요 개념인 복(福)과 낙(樂)의 관계에서 복과 낙이 항상 인과(因果)적 측면에서 설명되거나, 복이 바로 낙(행복)이라는 경전의 근거로도 추정된다(T1, 645c). 그러므로 행복에 대한 좀 더 적절하고 외연이 큰 동아시아권의 용어는 한역 불교경전에 많이 쓰이는 안락(安樂)이나 복락(福樂), 복덕(福德)이라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수카에 대응되는 두카(dukkha)는 고(苦)로 옮겨졌는데, 괴로움이나 고통, 불행이라는 말로 사용된다. 고락(苦樂)의 수카와 두카의 어원을 각각 살펴보면, 접두어 ‘수(su)’는 ‘좋은’, ‘두(du)’는 ‘나쁜’이라는 뜻이다. 카(kha)에 대해 현대 학자들은 마차 바퀴의 굴대 구멍을 의미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상좌부불교의 주석가인 붓다고사(Buddhaghosa)가 제시하는 몇 가지 어원설 가운데 ‘빈 공간’이라는 설명과도 통하는 바가 있다. 이는 윤회(輪廻)의 관념과도 통한다. 그렇다면 원래 즐거움의 수카는 수레의 굴대 구멍이 적절하게 갖추어져 잘 굴러가는 마차의 상태를 의미할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헐렁해진 수레의 굴대 구멍 때문에 덜커덕거리며 잘 굴러가지 못하는 상태를 두카라 했을 것이다. 불교는 행복과 행복감을 같은 범주로 보았기에 행복을 수온(受蘊)에 포함한다. 즉 행복은 감정과 분리될 수 없는 감각 또는 감정 개념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 준다. 모든 느낌은 몸의 감각기관과 관련해서 의존하여 일어나듯이 행복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행복은 ‘다섯 감각기관과 관계하는 욕망에 따른 즐거움’인데 오욕락(五欲樂)이 그것이다. 오욕락은 눈, 귀, 코, 혀, 몸과 관련하여 즐거운 행복을 말한다. 또한 행복감은 “행복한 느낌을 느낄 때 괴로운 느낌을 느끼지 않으며 괴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느낌도 느끼지 않고 오직 행복한 느낌만”을 느낀다(DN Ⅱ, 66쪽). 마찬가지로 괴로운 느낌을 느낄 때 동시에 행복한 느낌이나 괴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느낌이 있을 수 없으며, 또한 괴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느낌의 상태일 때 동시에 행복한 느낌이나 괴로운 느낌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불교는 다양한 종류의 행복을 말한다. 크게는 재가자의 행복과 출가자의 행복이 구분된다. 재가자의 행복은 네 가지가 설해진다. 첫째, 소유의 행복(atthi-sukha), 둘째, 부(富)를 누릴 수 있는 행복(bhoga-sukha), 셋째, 빚이 없는 행복(anaṇa-sukha), 넷째, 비난받을 여지가 없는 행복(anavajja-sukha)이 그것이다(AN. Ⅱ, 69-70쪽). 소유의 행복은 자신의 노동의 대가로 정당하게 취득한 소유로 얻는 행복을 말한다. 이렇게 획득한 부(富)로써 복덕(福德, puññā)을 짓는 행복을, 많건 적건 빚이 없는 행복을, 그리고 몸과 말과 뜻으로 잘못이 없는 행복을 설한다. 이러한 행복은 맥락 상 세상의 일반 사람들에 대한 것보다는 그의 제자들을 도덕적인 삶으로 이끌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허물이 있는 행복’과 ‘더러움을 여읜 행복’을 설한다(DN Ⅰ, 181쪽). 불교적 관점에서 행복의 위계는 기본적으로 욕망의 위계와 관련하여 설해진다. 불교 행복의 정점은 ‘최상락(最上樂, parama sukha)’이라는 ‘열반락(涅槃樂, nibbāna sukha)’이다. 초기불교경전의 여러 곳에서 “열반이 최상의 행복이다(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라고 한다. 오로지 완전한 행복(ekanta sukha)이라는 말도 사용된다. 이처럼 불교는 고통과 고통의 해소에 궁극적 목적이 있다. 고(9苦)가 없고 고에서 벗어나고 고로부터 자유로운 경지를 해탈과 열반의 행복이라고 한다.
· 집필자 : 조준호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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