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해탈

한글해탈
한자解脫
산스크리트어mokṣa, vimokṣa, mukti, vimukti
팔리어mokkha, vimokkha, mutti, vimutti
유형용어
키워드열반, 심해탈, 혜해탈, 양면해탈, 부동심해탈, 불시해탈
모든 번뇌와 속박에서 자유로워져 윤회에서 벗어난 상태
괴로운 생사를 되풀이하는 윤회에서 벗어난 상태로, 인도의 종교와 철학에서 추구되는 궁극적 목표이다. 해탈로 번역된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는 ‘자유롭게 하다, 풀어 주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 어근 ‘muc’에서 만들어졌으며, ‘자유’, ‘해방’ 등을 의미한다. 해탈은 욕망(kāma), 이익(artha), 법(dharma)과 더불어 인도인들이 전통적으로 추구해 온 네 가지 가치 가운데 하나로, 이 절대 자유의 경지를 얻는 것은 인도철학의 지배적 관심사였다. 해탈의 경지와 그것을 획득하는 방법은 각 철학 학파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우파니샤드(Upaniṣad) 사상의 정통적 계승자인 베단타(vedānta) 학파는 우주의 근본 원리인 브라흐만(brahman)과 개인의 생명 원리인 아트만(ātman)의 합일로 해탈을 설명했고, 순수 정신인 푸루샤(puruṣa)와 근본 물질인 프라크르티(prakṛti)의 이원론을 주장하며 일원론의 베단타 학파와 대립한 상키야(sāṃkhya) 학파는 프라크르티에서 푸루샤가 완전히 벗어난 독존(獨存, kaivalya)의 상태가 해탈이라고 보았다. 또한 『바가바드기타(Bhagavad gītā)』에서는 행위의 요가(karma-yoga), 지혜의 요가(jñāna-yoga), 신애의 요가(bhakti-yoga)가 해탈에 이르는 길로 설해지고 있다. 초기불교 경전인 『니카야(Nikāya)』에 해탈은 마음이 모든 번뇌에서 자유로워진 상태로 설명되며, 이러한 해탈은 모든 번뇌의 불을 끈 상태인 열반(涅槃, Ⓢ nirvāṇa, Ⓟ nibbāna)과 동의어이다. 수행자는 바른 생활 습관[戒, sīla]을 갖추고 마음을 집중하여 선정[定, samādhi]에 들며, 그 위에 지혜[慧, paññā]를 갖춤으로써 모든 번뇌를 소멸시키고 해탈을 얻게 된다[解脫]. 그리고 해탈하였을 때는 해탈했다는 앎이 있게 된다[解脫知見]. 이와 같이 해탈이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여 이생을 마지막으로 윤회에서 완전히 벗어난 최고의 성자가 아라한이다. 그는 심해탈(心解脫, ceto-vimutti: 마음의 해탈)과 혜해탈(慧解脫, paññā-vimutti: 지혜에 의한 해탈)을 성취하는데, 심해탈은 사마타(samatha, 止)를 닦아 탐욕(rāga)이 사라진 상태로, 혜해탈은 위빳사나(vipassanā, 觀)를 닦아 무지(avijjā)가 사라진 상태로 설명되기도 한다. 두 종류의 해탈자가 있다. 그들은 양면해탈자(ubhatobhāga-vimutta)와 혜해탈자(paññā-vimutta)로, 둘 다 지혜에 의해 번뇌를 소멸시킨 아라한이지만 전자는 무색계 선정을 성취하는 반면 후자는 선정을 성취하지 않거나 색계 사선(四禪)을 성취한다는 차이가 있다. 이 밖에도 경전에는 해탈에 대한 여러 명칭이 설해지는데, 모든 해탈이 번뇌를 전부 소멸시킨 상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팔해탈(八解脫, aṭṭha-vimokkhā)이나 불고불락(不苦不樂, adukkhama-sukhā) 심해탈, 한량없는[無量, appamāṇā] 심해탈 등은 선정과 관련되어 있지만 모든 번뇌를 소멸한 해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편 남방 상좌부(上座部, Theravāda)의 중요 논서인 『위숫디막가(Visuddhimagga, 淸淨道論)』와 주석서 등에는 무아의 관찰을 통해 모든 것은 공하다고 보는 공해탈(空解脫, suññata-vimokkha), 무상(無常)의 관찰을 통해 영원하다는 표상을 버린 무상해탈(無相解脫, animitta-vimokkha), 괴로움의 관찰을 통해 원함을 버린 무원해탈(無願解脫, appaṇihita-vimokkha)의 세 가지 해탈이 설해진다.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 Sarvāstivādin)에 따르면 6종성의 아라한 가운데 근기가 둔한 다섯 종류의 아라한은 때를 기다려 비로소 선정에 들어 해탈하기 때문에 시해탈(時解脫), 이미 획득한 과위에서 물러나지 않도록 항상 애호하며 해탈하였기 때문에 시애심해탈(時愛心解脫)이라고 한다. 반면 예리한 근기를 가지고 물러남이 없는 부동법(不動法)의 아라한은 어떤 번뇌에도 동요되거나 물러나지 않기 때문에 부동심해탈(不動心解脫), 때를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대로 삼매에 들어 해탈을 얻기 때문에 불시해탈(不時解脫)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사성제에 대한 지혜에 의해 번뇌를 끊은 아라한을 혜해탈, 지혜는 물론 멸진정에 들어 얻은 선정의 힘에 의해 번뇌를 끊은 아라한을 구해탈(俱解脫)이라고 한다. 한편 공(空) 사상과 중생 구제를 표방한 대승불교의 문헌 가운데 『반야경(般若經)』이 설하는 해탈이란 육바라밀(六波羅蜜)을 실천법으로 하여 최고의 지혜인 반야바라밀을 얻어 모든 집착에서 생겨나는 번뇌를 버린 경지이며, 유가행파(瑜伽行派)의 해탈은 허망분별에 의해 일어나는 번뇌를 유식성(唯識性)을 철저히 이해하여 무분별지(無分別智)에 의해 모두 끊은 경지를 말한다.
· 집필자 : 한상희

용례

관련자료

  • 인도철학사
    도서 길희성 | 소나무 | 2020 상세정보
  • 아비달마불교
    도서 권오민 | 민족사 | 2011 상세정보
  • 청정도론 3
    도서 붓다고사, 대림스님 역 | 초기불전연구원 | 2004 상세정보
  • 仏教·インド思想辞典
    도서 高崎直道 外 | 春秋社 | 1987 상세정보
  • 더보기  +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