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항하사 |
|---|---|
| 한자 | 恒河沙 |
| 산스크리트어 | gaṅgā-nadī-vālukā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항하사수 |
갠지스강의 모래라는 뜻으로, 많은 수량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
‘항하(恒河)’는 인도 갠지스강의 산스크리트 이름인 강가(gaṅgā)를 음역한 것으로, ‘항하사’는 갠지스강의 모래라는 뜻이다. 줄여서 항사(恒沙)라고도 한다.
이것은 불전에서 무수한 수량을 거론할 때 비유적 표현으로 많이 사용된다. 강변이나 해변에 흩어져 있는 모래 알갱이의 개수는 사실상 세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수한 수량을 비유할 때 널리 원용되는 소재이다.
갠지스강은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원하여 벵골만으로 흘러드는 강으로서, 전체 길이가 약 2,500㎞에 이르는 장대한 물줄기이다. 기원전 2000년 무렵 인더스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영했던 인더스 문명이 쇠퇴하면서, 인도의 문명은 차츰 이 갠지스강 유역으로 이동하였다. 불교가 태동할 당시에는 이미 인도의 모든 문명이 갠지스강 유역을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갠지스강 유역 곳곳에 남아 있는 유서 깊은 힌두교의 성지가 이를 방증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아래, 불교에서도 항하사를 비유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한강이 품고 있는 배경과 의미에 대비해 보면, 갠지스강이 인도인들에게 어떠한 배경과 의미를 가지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동아시아에서는 ‘항하사’를 수의 단위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 시초는 원의 주세걸(朱世傑)이 찬술한 수학서 『산학계몽(算學啓蒙)』에서부터이다. 『산학계몽』에서는 재(載: 1080), 극(極: 1088)에 이어 항하사를 1096이라고 한다. 또 항하사 다음에 이어지는 단위로는 아승기(阿僧祇: 10104), 나유타(那由他: 10112), 불가사의(不可思議: 10120), 무량수(無量數: 10128)가 있다. 극부터 무량수까지의 명칭은 모두 불교에서 채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시대에 『산학계몽』이 도입되어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이 명수법(命數法)이 사용되었다. 또 일본의 에도시대 수학서 『진겁기(塵劫記)』에서도 항하사를 수의 단위로서 기록하고 있는데, 판본에 따라 1023, 1056, 1052 등의 차이가 보인다. 그러나 불전에서는 어디까지나 구체적인 명수법이 아닌 비유로만 등장하며, 본래의 의미 역시 비유로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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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염부제 안에는 여러 큰 강이 있어 항하(恒河)를 능가하는 것이 있거늘 어찌하여 항상 항하사 같다고 말씀하시는가? 【답】 항하에는 모래가 많은데 다른 강은 그렇지 못하다. 또한 이 항하는 부처님이 탄생하신 곳이고 유행하시던 곳으로 제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는 곳이기에 그것으로 비유를 삼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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