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합장 |
|---|---|
| 한자 | 合掌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지장보살 |
두 손바닥을 합하여 공경하는 마음으로 예배하는 것
합장은 인도에서 불교 이전부터 행해지던 예법을 불교에서 수용한 것이다. 인도인들은 오른손을 신성한 손으로, 왼손을 청정하지 않은 손으로 여겨서 두 손을 구별하여 사용하는 관습이 있었다. 따라서 두 손을 합하여 하나로 한다는 것은 신성함과 청정하지 않음의 합일로서 가장 진실한 면목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불교에서 합장은 불상 앞에서 예를 갖출 때, 스님들에게 인사할 때 등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의례이다. 합장이 내포한 의미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설명된다.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에서는 “미래세에 선남자와 선여인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합장하면 32겁의 죄에서 벗어난다.”라고 하여 합장의 복덕으로 죄에서 벗어난다고 하였다.
『금강반야경찬술(金剛般若經贊述)』에서 “합장이란 듣는 이의 마음과 법이 그윽하게 합해지는 것을 나타낸다.”라고 하고, 『관음의소(觀音義疏)』에서 “중국에서는 손을 모으는 것으로 공경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손은 본래 두 개인데 지금 합하여 하나로 만드는 것은 감히 산만하거나 속이지 않고, 오직 한마음으로 임하여 한마음으로 서로 마주하는 것을 나타낸다.”라고 하며,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에서 “합장이란 몸에 교만과 게으름이 없는 것이다.”라고 하고, 『약사경고적(藥師經古迹)』에서 “합장이라는 것은 온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합장의 의미를 드러낸 것인데, 이는 바로 합장할 때의 바른 마음가짐을 설명한 것이기도 하다.
밀교에서는 왼손과 오른손을 각각 금강계와 태장계 혹은 이(理)와 지(智), 정(定)과 혜(慧) 등에 배대하고, 열 손가락은 오대(五大)와 십바라밀(十波羅蜜) 등에 배대한다. 또 『대일경소(大日經疏)』에서는 열두 가지 형태의 합장을 설하였다. 첫째는 견실심합장(堅實心合掌)으로, 두 손을 세워 손바닥을 빈틈없이 붙이고 열 손가락의 끝만 약간 벌린다. 둘째는 허심합장(虛心合掌)으로, 두 손을 세워 합하되 손바닥 사이를 약간 비게 한다. 셋째는 미부연합장(未敷蓮合掌)으로, 두 손을 세워 합하되 손바닥 사이를 텅비게 하여 연꽃 봉오리가 아직 피지 않은 모양을 한다. 넷째는 초할연합장(初割蓮合掌)으로, 두 손을 세워 합하되 양손의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은 붙이고 나머지는 떨어지게 하여 연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 같은 모양을 한다. 다섯째는 현로합장(顯露合掌)으로, 두 손바닥을 펼쳐서 위로 향하게 하여 양손의 옆면을 서로 붙인다. 여섯째는 지수합장(持水合掌)으로, 두 손을 세워 합하되 양손의 옆면을 붙인 상태에서 벌리고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은 서로 붙인 채 약간 구부려서 물을 움켜쥐는 모양을 한다. 일곱째는 귀명합장(歸命合掌)으로, 두 손을 세우고 양손의 손가락을 교차시킨다. 단, 오른손의 손가락이 왼손 손가락 위에 가도록 한다. 여덟째는 반차합장(反叉合掌)으로, 두 손을 세워 손등을 붙이고 오른손의 손가락이 왼손 손가락 위에 가도록 교차한다. 아홉째는 반배호상착합장(反背互相著合掌)으로, 왼손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오른손 손등을 왼손 손등에 붙인다. 열째는 횡주지합장(橫柱指合掌)으로, 두 손을 세우고 양손의 가운뎃손가락 끝을 서로 붙이고 나머지 손가락은 약간 떨어지게 한다. 열한째는 복수향하합장(覆手向下合掌)으로, 두 손바닥을 모두 아래로 향하게 한 다음 두 엄지손가락을 붙이고 두 가운뎃손가락 끝을 서로 붙인다. 열둘째는 복수합장(覆手合掌)으로, 두 손바닥을 모두 아래로 향하게 한 다음 두 엄지손가락을 서로 붙인다.
이상의 12합장은 각각 개별적 의미를 가지고 있고 총괄적 의미도 찾을 수 있다. 즉 제1~4는 연꽃이 봉오리에서 점차 벌어져서 활짝 피는 상태에 이르는 모습으로 보리심의 개화를 나타낸 것이고, 제5~12는 보리심을 바탕으로 공양을 올리며 선정에 들어가는 수행자의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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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사시(巳時)에 내가 갈 것이다.”라고 하셨다. 과연 이튿날 진시(辰時)에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물거품 같은 세상 흘러흘러 몇 봄을 지났는가? 허깨비가 또 다른 허수아비를 희롱했구나.”라고 하는 게(偈)를 설하시자마자 합장(合掌)하여 가슴에 대고 서쪽을 향하시고는 몸을 조금 구부리시더니 일어나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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