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할 |
|---|---|
| 한자 | 喝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방(棒) |
선종에서 학인을 일깨워 주기 위하여 혹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지를 나타내기 위하여 큰 소리를 내지르는 것
크게 소리를 내지르는 것을 뜻하는 말로, 선종에서 학인으로 하여금 분별심을 내어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다그쳐서 견성하게 할 목적으로 사용한다.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에서 “백장 회해(百丈懷海)가 마조 도일(馬祖道一)에게 일갈(一喝)을 받았다.”라고 한 것에서 할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경덕전등록』 권6 「백장회해전(百丈懷海傳)」에는 “내가 옛날에 마 대사(馬大師)의 할을 받고 사흘 동안 귀가 멍멍하고 눈이 침침한 적이 있었다.”라고 하여 그 사실을 한층 구체적으로 전하고 있다.
할이 학인을 지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체계화되고 일상적으로 사용된 것은 임제 의현(臨濟義玄)부터이다. 『임제록』 「감변(勘辨)」에서 “어떤 때의 할은 금강왕의 보배검과 같고, 어떤 때의 할은 땅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금털사자와 같고, 어떤 때의 할은 물고기를 탐색하고 유인하는 도구와 같고, 어떤 때의 할은 할의 작용을 하지 않는다.”라고 하여 할의 네 가지 작용을 드러냈는데, 이를 임제사할(臨濟四喝)이라고 한다.
할과 동일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덕산 선감(德山宣鑑)의 선풍으로 일컬어지는 ‘방(棒)’이 있다. 방은 몽둥이로 내려치는 방법으로 학인을 일깨우는 것이다. 임제의 할과 덕산의 방을 합쳐서 임제할덕산방(臨濟喝德山棒)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조사선이 심화되고 간화선이 정착되면서 방과 할은 화두와 같이 주요 수단으로 수용되어 정착되었다. 할과 방은 보통 선사가 학인에게 하는 것이지만, 반대로 학인이 종사의 경지를 시험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선사가 자신의 경지를 드러내거나 상대를 점검하기 위하여 언어문자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자신의 본분을 펼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덕산방(德山棒)이나 임제할(臨濟喝)에 깨달음의 단서가 있는 것으로 집착하는 것은 언어에 집착하는 것과 동일한 잘못을 일으키는 것이다. 또 방과 할을 시행하는 사람도 상황과 기틀을 잘 살펴서 할과 방을 사용해야 한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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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와 덕산의 일은 음계 속의 광혜(狂慧)에게 미칠 바가 아니다. 그러므로 단지 살리고 죽이기만 하는 것은 좋은 솜씨가 아니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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