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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한글연비
한자燃臂
유형용어
키워드소신공양, 수계식
승려가 되기 위한 수계식 때 삭발과 함께 팔에 초의 심지를 세우고 불을 붙여 태우는 의식
연비(燃臂)는 불법을 받들어 믿으며 깨닫기 위해 육신까지도 바칠 것이라는 서원의 표식이다. 『전등록(傳燈錄)』 등 선종 문헌에는 혜가가 불법을 구하기 위해 팔을 잘라 달마대사(達磨大師)에게 바쳤다는 혜가단비(慧可斷臂)가 등장하는데, 이 또한 불법을 구하고자 하는 믿음의 표식으로 연비와 그 의미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연비의 시원은 『법화경(法華經)』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에서 “약왕보살의 전신(前身)인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憙見菩薩/一切衆生喜見菩薩)이 자신의 몸에 향유를 붓고 불을 붙여[燒身] 일월정명덕불과 『법화경』에 공양하여, 일월정명덕불의 국토에 태어났으며, 일월정명덕불이 열반에 들자 다시 그 사리에 7만 2천 년 동안 두 팔을 태워[燃臂] 공양하였다. 그리고 서원하기를 ‘내가 두 팔을 버렸으니 반드시 붓다의 금빛 몸을 얻을 것이다. 이 말이 허망하지 않다면 나의 두 팔은 이전과 같아질 것이다.’라고 하니 바로 두 팔이 본래의 상태로 돌아갔다.”라고 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T9, 53b4-54a9). 또한 중국 찬술설이 유력한 『범망경(梵網經)』 사십팔경계(四十八輕戒) 중 제16계에서는 “몸을 사르고[燒身] 팔을 사르며[燒臂] 손가락을 사르어[燒指] 모든 붓다에게 공양하지 않는다면 출가보살이 아니다.”라고 하였다(T24, 6a18-20). 우리나라에서는 수계의식을 할 때 계사(戒師)의 설법과 함께 불교의식 교육 담당자인 습의사(習儀師)가 나서서 초의 심지를 팔에 꽂고 불을 붙인다. 계를 받는 출가자들은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의 참회진언을 외우는 연비 과정을 진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연비를 하지만,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연정(燃頂)이라 하여 머리에 초의 심지를 붙여 사르기도 한다. 재가자의 경우에도 수계식과 함께 연비를 하지만 대부분 향불로 팔을 약간 지지는 정도로 그친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 수왕화야,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지금의 약왕보살이 바로 그이니라. 그가 이렇게 몸을 버려 보시한 것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수이니라. 수왕화야, 만일 발심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려면 손가락이나 발가락 하나를 태워서 부처님의 탑에 공양할지니, 이렇게 하면 국토나 처자나 또는 3천 국토의 산‧숲‧하천‧못 등과 여러 가지 보배나 진귀한 물건으로 공양하는 것보다 나으리라. 또 어떤 사람이 7보를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채워 부처님과 큰 보살과 벽지불과 아라한에게 공양할지라도 이 사람이 얻는 공덕은 『법화경』의 4구의 게송 하나를 받아 가져 얻는 복만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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