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초기불교 |
|---|---|
| 한자 | 初期佛敎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원시불교, 근본불교, 팔리불교, 아함불교 |
시기적으로 석가모니 붓다부터 근본분열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불교
인도불교 역사상 시기적으로 초기의 불교를 말한다. 시기를 나타내는 용어로서 초기불교 이후 부파불교나 대승불교, 밀교 등은 후기불교라는 의미이다. 초기불교는 대략 역사적 인물인 석가모니 붓다부터 근본분열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불교를 말한다. 즉 붓다의 직접적인 가르침을 들었던 시기의 불교이다. 이러한 시기는 위대한 스승의 인격적 감화가 아직 살아 있어 단일한 교단을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단일한 교단은 상좌부와 대중부로 분파한다. 계속해서 인도불교는 근본분열 이후 다시 지말분열(支末分裂)로 18개 또는 20개 부파로 나뉜다. 그러므로 교단사적으로 석가모니 붓다부터 단일한 교단의 시기까지를 초기불교라 이름할 수 있다. 이후 초기불교 사상은 각각의 부파불교에 실려 부파불교와 함께 인도불교의 마지막까지 계속된다. 중간에는 대승불교의 흥기로 초기불교 전통의 부파불교와 성문승(聲聞乘, śrāvaka-yāna), 보살승(菩薩乘, bodhisattva-yāna)이라는 구분이 생기게 된다.
초기불교는 원시불교(原始佛敎), 근본불교(根本佛敎) 또는 아함불교(阿含佛敎)라고도 한다. 이 기간의 불교는 부처님이 직접 가르친 불교이고, 또한 부처님에게 직접 배운 제자들이 그들의 스승에게서 받은 가르침으로 자신들의 제자들에게 그대로 전한 생생한 불교이다. 아직 교단이 분열되기 이전이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은 다른 주장 없이 대체로 순수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초기불교는 근본불교나 원시불교 또는 팔리불교, 아함불교라고 달리 이름할 수도 있다. 근본불교(Original Buddhism)라고 부르는 것은 말 그대로 인도불교사에서 전개된 모든 불교의 근본 또는 뿌리를 이루고 있는 불교이기 때문이다. 원시불교(Primitive Buddhism)는 원시림(原始林)과 같이 사람들의 발이 많이 닿지 않은 숲처럼 후대 사람들에 의해 크게 변화되지 않은 원형에 가까운 불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흔히 원시불교라는 말이 수준이 떨어지는 불교라는 의미로 잘못 설명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 용어는 유교에서 ‘본유유학’을 ‘원시유학’이라 하고, 예수 시대의 기독교를 ‘원시기독교’라는 말로 표현하는 맥락과 같다. 초기불교의 다른 말인 팔리불교나 아함불교는 이 시기의 불교 사상을 담고 있는 경전인 팔리 니카야(pāli Nikāya)와 한역 『아함경(阿含經)』을 중심으로 하는 이름이다. 즉 전적을 중심으로 볼 때 인도불교 부파의 경전은 초기불교 경전을 이어받아 팔리 니카야 또는 한역 『아함경』 등으로 이름하였기 때문이다.
대승불교 경전과 구분되는 초기불교 경전은 여러 부파에 의해 전승된다. 중국의 구법승 법현(法顯) 등의 증언에 따르면 5세기까지만 해도 부파마다 삼장(三藏)을 각각 전승하고 있었다. 이러한 전적은 대승의 경전과 구분되고 있음을 분명하게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불교의 쇠망에 기인하여 초기불교의 전적은 일부 부파의 것만이 현존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상좌부(上座部, Theravāda) 소속의 삼장과 법장부(法藏部, Dharmaguptaka) 소속의 한역 『장아함(長阿含)』이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 Sarvāstivāda)의 『중아함(中阿含)』, 『잡아함(雜阿含)』 등이 그것이다. 대부분은 상좌부 계통이지만 대중부(大衆部, Mahāsāṃghika) 계통의 출세간부(出世間部, Lokottaravāda) 전적도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상좌부의 팔리 삼장(pāli tipiṭaka)만이 거의 완전하게 전승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대 문헌학은 이러한 부파의 초기불교 경전을 시기적으로 구분한다. 붓다 당시의 바라문교와 사문종교의 사상과 비교하는 성립사적 연구는 물론 여러 고대 인도어를 비교적으로 분석하는 언어적인 연구 등으로도 초기불교 경전의 성립 시기를 가늠한다. 그리하여 초기불교 경전 내에서도 최초기(最初期)나 후기층의 성립을 논의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초기불교와 부파 간의 비교나 후대 전적인 논서, 주석서 등과의 비교연구를 통하여 초기불교 경전의 진정성(眞正性)이 이야기된다. 국내 일부 연구자들 가운데는 무분별하게 서구와 일본의 초기불교 성립사 이론에 고무되어 초기경전의 진정성을 부정하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또한 대승비불설이라는 대승불교 경전의 성립 문제와 관련한 논란에서 초기불교 경전까지도 후대 성립설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현존하는 초기불교 경전은 불교 흥기 당시의 자이나교 경전 등과의 비교연구를 통해서도 역사적‧교리적 진정성이 방증된다. 마찬가지로 초기불교와 부파 간의 문헌 비교나 후대 주석서 등에서 인용되는 내용의 검증을 통해서도 초기불교 경전의 진정성은 높은 수준으로 증명된다. 이러한 이유로 초기불교 경전은 역사적인 의미에서도 불교 흥기 당시 인도의 종교적‧철학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 집필자 : 조준호




